긴축 기조에도 시장 금리 '뚝'… 대출·예금금리 3%대 재진입

이강진 2023. 4. 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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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긴축 기조 유지에도 시장(채권)금리 하락 및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예금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달 3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60∼5.856%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4.750∼6.120%)는 같은 기간 하단이 0.67%포인트, 상단이 0.3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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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銀 주담대 하단 3.66% 집계
3월 초보다 0.75%P 떨어져
정기예금은 기준금리 밑돌아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 유지에도 시장(채권)금리 하락 및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예금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달 3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60∼5.856%로 집계됐다. 지난달 3일(연 4.410∼6.522%)과 비교했을 때 하단 금리가 0.75%포인트 급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데는 혼합형 주담대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떨어진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뱅크데믹’(은행을 뜻하는 영단어 뱅크와 팬데믹의 합성어) 리스크로 국내외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달 3일까지만 해도 4.478%에 달했던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같은 달 31일 3.953%로 0.525%포인트 낮아졌다. 여기에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상생금융’을 내세우며 주담대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점 등도 영향을 줬다.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4.750∼6.120%)는 같은 기간 하단이 0.67%포인트, 상단이 0.33%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지난달 31일 기준 연 4.190∼6.706%로, 지난달 3일(연 4.920∼6.946%)보다 하단이 0.73%포인트 내려왔다.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3.50%)를 밑돌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4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현재 연 3.40∼3.54%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 하락에 정부가 서민·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문턱을 낮추겠다며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이달 금리는 일반형에 연 4.15∼4.45%, 우대형에 연 4.05∼4.35%가 적용된다. 사회적배려층 등이 우대금리를 최대한 받으면 연 3.25∼3.55%도 가능하지만, 신청자 상당수는 4%대 금리에 해당하기에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와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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