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시신 방치 '생지옥'…수십 년 걷은 지진세는 행방불명
그런가 하면 튀르키예 당국의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진 피해를 예방한다면서 수십 년 동안 걷어간 이른바 '지진세'도 어디에 쓰였는지 알 수가 없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 소식은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 에르도안 정권이 지진 참사에 늑장 대응하며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지 하루가 더 지난 35시간 만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겁니다.
또 지진 발생 이틀 뒤에야 피해지역을 방문했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하지 않거나, 거리에 시신이 방치되고, 구호 물품도 제때 도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후세인/튀르키예 하타이주 생존자 : 우리 국가가 정말 무능력합니까? 그렇게 무능력합니까? 30명의 시신이 아침까지 여기에 누워 있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가 걷어온 이른바 '지진세'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1999년 북서부 대지진을 겪은 뒤 지진 피해를 예방한다며 도입해, 지금까지 거둔 세금이 우리 돈으로 6조 원 가까이 됩니다.
영국 BBC 방송은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지진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튀르키예 정부는 세금을 어디에 썼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어쩔 수 없는 재난이었다며 '악의적인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유튜브 'Haberturk TV') : 물론 부족한 점이 있지만, 현재 상황은 명백합니다. 이런 재난에 대비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이 한때 SNS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참상이 생생하게 전파되면서, 정부 비판 여론이 커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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