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한라산 오르다 쓰러진 여성에 다가온 '슈퍼맨'.. 정체는? [삶맛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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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혼자 한라산을 오르다 죽을 뻔한 고비를.."지난 13일 오전 11시쯤 한라산.
비번 날 한라산을 오르던 서귀포경찰서 대정파출소 마라도치안센터 소속 김주업 경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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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혼자 한라산을 오르다 죽을 뻔한 고비를.."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한라산.
홀로 등산을 하던 30대 여성 관광객 A 씨가 백록담 정상까지 10분 정도 남긴 시점에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A 씨는 탐방로 계단에서 30분 넘게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때 슈퍼맨처럼 A 씨 곁에 한 남성이 다가왔습니다.
비번 날 한라산을 오르던 서귀포경찰서 대정파출소 마라도치안센터 소속 김주업 경위였습니다.
김 경위는 곧장 가지고 있던 식염 포도당을 A 씨에게 먹인 뒤 주변 등반객에게 119 구조를 요청하게 하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손발을 주무르기 시작했습니다.
또 갑자기 체온이 떨어져 추위에 떨던 A 씨에게 비상용 은박 담요를 덮어주는 등 2차 응급조치까지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의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 김 경위는 30여 분 동안 A 씨를 어깨에 둘러메고 하산했습니다.
당시 김 경위는 범인을 검거하다 부상을 입어 수술한 손목을 회복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각봉 대피소 인근 헬기 착륙장에서 119구조대에 인계된 A 씨는 체온이 조금씩 올라 안정을 찾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건강을 되찾은 A 씨는 지난 17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 한마디'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A 씨는 "죽을 뻔한 고비를 김 경위님 덕분에 넘겨 어떠한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감사드린다"며 "저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습에 너무 감동받았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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