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핫플 ‘여기 어때’/(4)외고산 옹기마을]보고 즐길거리 가득…‘옹기’에 담아낸 즐거
울산 장인 7인의 옹기공방 등
다양한 옹기·가마·조형물 관람
직접 만드는 옹기체험도 인기
울산옹기축제 내달 4일 시작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 위치한 외고산 옹기마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속 옹기마을이다.
전국 50% 이상의 옹기가 외고산 옹기마을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다.
또 울산옹기박물관, 옹기아카데미관, 발효아카데미관, 울주민속박물관,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장인 7명이 각각 운영하는 공방 등 옹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이제는 전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찾고 있다.
◇옹기 관련된 모든 것 보고 체험
지난 23일 찾은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마을 입구에서부터 옹기와 관련된 조형물과 각종 옹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17만4580㎡의 넓은 면적의 외고산 옹기마을은 옹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이날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았는데, 이들의 마지막 행선지는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조희만 옹기장의 공방이었다.
공방에서 만난 가이드는 “이스라엘에서 22명이 단체로 한국을 찾았다. 2주 동안 전국을 둘러보고 있는데 울산에서는 외고산 옹기마을과 현대자동차를 방문했다”며 “전세계적으로 봤을때도 외고산 옹기마을 같은 곳이 잘 없어서 관광코스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옹기역사관과 옹기아카데미관 등 곳곳마다 옹기와 관련된 조형물과 가마 등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옹기아카데미관에는 옹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실과 체험형 어린이 전시 공간인 옹기상상놀이터가 조성돼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곳이다.
또한 외형부터 옹기의 모습을 한 울산옹기박물관에는 기네스 인증을 받은 세계 최대의 옹기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옹기들을 만날 수 있다.
또 가마 모양을 한 울주민속박물관에는 울주의 역사를 다룬 전시 외에도 ‘울주 마을을 보살피는 골맥이 할배·할매’ 등 특별전시회를 볼 수 있다.
조희만(78) 옹기장은 “17살때 부터 옹기를 만들기 시작해 61년째 이어오고 있다.
단 한번도 이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 없다”며 “코로나 때는 관람객이 많이 없었는데 지금은 유동인구가 늘어서 관광버스도 자주 온다. 올해 옹기축제에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들 찾아
올해 ‘울산 옹기축제’는 5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열린다.
4일 개막식에는 불도깨비 공연 가마 점화식, 개막 퍼레이드, 울주군 여성 합창단 공연,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주제공연, 드론아트·불꽃쇼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가수 노라조, 왁스, 문희옥, 나태주가 출연하는 옹기 콘서트가 열린다.
또 옹기아카데미관, 옹기박물관, 공원 주차장, 옹기문화공원, 울주민속박물관, 영남요업, 마을 안내센터 등에서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전시 등이 진행된다.
‘울산 옹기축제’는 옹기축제만이 갖고 있는 정체성과 가치가 표현되는 주제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고 주민주도형 협업을 통한 주민 거버넌스 축제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옹기축제로 인해 외고산 옹기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수입액도 함께 늘고 있다.
2020년 3만7769명이었던 관광객은 2021년 5만3004명, 2022년 9만4894명, 2023년 9만5513명 등 매년 늘고 있으며, 수입액도 2020년 3216만6000원, 2021년 4257만2000원, 2022년 8600만원, 2023년 1억2606만원 등 증가 추세다.
옹기축제를 주최·주관하는 울주문화재단은 “문화관광축제로서 울주군의 위상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축제 정체성 및 고유성 강화에 따라 옹기마을 관광지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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