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와 '중증외상센터' 등 한국 드라마의 선전이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 예상 뛰어넘은 1분기 실적, 주당순이익 25% 증가
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105억4천300만 달러(약 14조9천7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5.71달러를 크게 상회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3억4천700만 달러(약 4조7천524억원)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1.7%로 1년 전(28.1%)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호실적에 힘입어 넷플릭스 주가는 정규 뉴욕증시에서 1.19% 상승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2~4%대 상승하며 990달러대에 거래됐다.
▶▶ 한국 콘텐츠 '폭싹 속았수다'와 '중증외상센터' 흥행 주목
넷플릭스는 이번 1분기 실적을 견인한 효자 콘텐츠로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1억2천400만 뷰)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한국 드라마 '중증외상센터'(3천100만 뷰)와 '폭싹 속았수다'(2천300만 뷰)의 흥행도 언급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은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이 오는 6월 27일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뉴욕과 시드니, 서울에서 드라마 속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 가입자 수 비공개 전환에도 견고한 성장세
넷플릭스는 지난해 발표한 대로 이번 분기부터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기 시작했다. 작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3억163만 명이었으며, 회사 측은 한 가구에 추가로 등록하는 '엑스트라 멤버 계정'을 합산하고 하나의 계정을 여러 명이 이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시청자 수가 7억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3분의 2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관세 전쟁에도 안정적 성장 전망
넷플릭스는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매출 435억~445억 달러, 영업이익률 29%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10억3천5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7.03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모두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 2030년까지 메가테크 도약 목표
넷플릭스 경영진은 2030년까지 매출을 작년 390억 달러 수준에서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40조 원)를 달성하는 '메가 테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으며, 현재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약 4,160억 달러(약 599조 원) 수준이다.
▶▶ 경기 침체에도 강한 회복 탄력성 기대
금융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관세의 직접적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는 데다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초기 광고 사업을 갖추고 있어 금융 시장의 혼란을 견딜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넷플릭스 구독은 경기 침체기에 소비자가 취소하는 마지막 항목 중 하나로 간주되며, 경기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회사가 높은 수준의 회복 탄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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