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줄고 4050 늘더니 '셋 중 하나' 간부…삼성마저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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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전 세계 직원 수가 최근 30만 명대에서 20만 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는 감소세다.
2015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삼성전자 직원은 18만 명대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10만 명대로 감소했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중 20대 이하는 2019년까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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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간부 비중 17.5%→35%, 20대 이하는 절반 뚝…작년 인건비 38조 최대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 전 세계 직원 수가 최근 30만 명대에서 20만 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직원은 증가하고 있지만 20대 이하는 감소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간부 비율이 늘면서 고용 감소에도 인건비 부담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0~2023년 삼성전자 고용인력 변동 입체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는 감소세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외 전체 직원 수는 26만7860명이다. 2015년 32만567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까지 3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2019년 20만 명대로 내려앉은 이후 26만~27만 명대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 규모가 줄어든 배경은 해외 직원 감소 때문이다. 2014~2018년 삼성전자 해외 인력 규모는 2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2019년 18만 명대로 떨어진 뒤 지난해 14만 명대까지 후퇴했다. 최근 3개년 평균 해외인력 감소율은 3% 수준이다.
이는 중국·아시아 지역의 사업을 철수한 영향이다. 2015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삼성전자 직원은 18만 명대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10만 명대로 감소했다.
'젊은 피'도 줄고 있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중 20대 이하는 2019년까지 가장 많았다. 특히 가장 고용 규모가 컸던 2015년 20대 이하 직원은 19만1986명으로 비중이 58.9%에 달했다. 2019년까지 10만 명대도 유지했다.
하지만 2020년 9만9823명으로 10만 명이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7만2525명으로 감소했다. 과반이던 20대 이하 직원 비중은 2018년(48.6%)을 기점으로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반대로 40대 이상 직원 수는 늘었다. 2018년 5만2839명으로 5만 명을 돌파하더니, 지난해 8만1461명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 40대 이상이 20대 이하 직원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비중도 첫 30%대(30.4%)를 넘어섰다.
직급별 비중도 달라졌다. 2014년 전체 직원의 82.5%는 일반 사원, 17.5%는 간부였다. 하지만 지난해 각각 65.0%, 35.0%로 간극을 좁혔다.
이런 변화는 인건비 증가에도 영향을 줬다. 2010년 인건비는 13조5000억 원이었는데 지난해 38조 원까지 급증했다.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도 10%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14.7%까지 불어났다.
올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인건비 규모는 20조3000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5000억 원 정도 늘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인건비 규모는 39조~41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1인당 인건비(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 포함) 증가세도 뚜렷하다. 2010~2016년 7000만 원 안팎을 유지했지만 2020년 1억 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1억4186만 원을 기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40세 이상 중장년층 인력과 간부급이 점점 많아지는 지금과 같은 인력구조 움직임에 큰 변화가 없다면 향후 5~7년 사이 삼성전자 조직의 역동성과 생동감은 지금보다 더 떨어짐은 물론 인건비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며 "인력 관리 운영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도 있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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