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파병설 부인 안해…북한군 우크라 실전투입 임박

[앵커]

북한이 북한국 러시아 파병설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듯한 발언을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에 통역관이 배치되는 등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합법적이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젯밤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 보도와 관련해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부상은 다만 파병을 명시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 파병설을 부인하지 않으며 모호한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최근 러시아 하원에서 비준된 북러 간 전략적 동반자 협정과 관련해 유사시 상호 간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조약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가 필요로하든, (북한과) 일종의 훈련, (군사) 훈련, 경험 공유만 하든 그것은 우리의 일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이르면 내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러 경로로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북한군 투입 시점을 내일과 모레 사이로 예상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러시아군 장병들의 논의를 감청한 결과 러시아군이 북한군 장병 30명당 1명씩 통역관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비공식적으로 'K대대'라고 부르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 국가안보보좌관들은 현지 시각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북한군 파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러 간 군사 협력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을 통해 3국 안보보좌관들이 한미일 3자 정상회의를 가장 이른 기회에 추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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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