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와 자본의 충돌… ‘트위터’는 왜 ‘X’가 되었나
트위터 X/ 커트 와그너/ 강동혁 옮김/ 문학동네/ 2만5000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트위터’는 비트코인과 핀테크 업계의 거물인 잭 도시가 개발자 시절에 떠올린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바로 언제 어디서든 140자로 ‘트윗’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러한 서비스 덕분에 트위터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도시는 상장 기업의 틀 안에서 트위터가 감당해야 했던 압박을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 일론 머스크를 주목했고, 이는 곧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기업과 가장 논쟁적인 기업가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책은 ‘트위터’가 흥망성쇠를 거쳐 결국 ‘X’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블룸버그의 비즈니스 및 기술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150명이 넘는 트위터 내외부의 관계자를 심층 취재해, 트위터가 X가 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머스크의 등장이 트위터의 경영 구조와 기업문화, 서비스의 방향성에 어떤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는지 추적하며, 그 선택이 불러온 기대와 혼란, 그리고 예기치 못한 파장을 조명한다. 나아가 창업자의 이상과 자본가의 판단이 교차하는 지점을 통해, 플랫폼 기업이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 날카롭게 드러낸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도시가 트위터로 복귀한 이후 트럼프의 대선 국면을 거치며, 트위터가 책임과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트위터에 개입해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트럼프의 계정이 영구 정지되고 그 과정에서 트위터와 점점 거리를 두게 되는 도시의 행보를 조명한다. 3부에서는 머스크가 본격적으로 트위터 인수에 나서는 과정을 다루며, 트위터 이사회와 머스크 사이의 치열한 힘겨루기를 그려낸다. 4부에서는 머스크의 인수 이후 트위터가 X로 재편되기까지 이어진 혼란과 좌절, 그리고 급격한 변화의 순간들을 담아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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