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개발사 EA, 67조원대 매각 임박…사우디 국부펀드 참여

67조 원 규모…역사상 최대 차입매수(LBO)로 기록되나
사우디 국부펀드, 닌텐도 이어 EA까지…게임업계 ‘큰 손’ 부상
[이포커스PG]

[이포커스] 세계적인 비디오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약 500억 달러(약 67조 5,000억 원) 규모의 매각에 근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수 주체는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포함된 투자 그룹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차입매수(LBO)가 될 전망이다. 차입매수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조달한 자금으로 회사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부채로 충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EA는 ‘피파’ 시리즈와 ‘매든 NFL’ 등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스포츠 게임 프랜차이즈의 강자다. 이 외에도 ‘심즈’, ‘배틀필드’, ‘니드포스피드’ 등 오랜 기간 전 세계적인 팬층을 확보한 대형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한 게임 업계의 핵심 기업 중 하나다.

이번 인수 논의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게임 산업의 지각 변동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소니의 번지 인수 등 대형 M&A가 잇따르며 IP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EA 역시 중요한 매물로 떠오른 셈이다.

특히 인수 주체로 거론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최근 몇 년간 게임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PIF는 일본의 닌텐도, 캡콤을 비롯해 국내의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주요 게임사의 지분을 대거 사들이며 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한 바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EA 인수를 통해 단숨에 글로벌 게임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만약 EA가 이번 매각을 통해 비상장사로 전환되면, 단기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사업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분기별 실적 발표와 주주들의 요구에서 자유로워져 신규 IP 개발이나 사업 모델 전환 등 과감한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인수설이 전해지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에서 EA의 주가는 장중 15% 급등하며 매각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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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곽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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