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 비단뱀에 잡혔다가 … 아찔하게 구사일생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9.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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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저녁 설거지를 하다가 길이 4m, 무게 20㎏에 달하는 비단뱀에게 몸이 칭칭 휘감긴 태국의 한 여성이 2시간 반 만에 구조됐다.

지난 18일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매체들은 17일 오후 8시 30분께(현지시간) 수도 방콕 남부의 사뭇쁘라깐주 쁘라사뭇쩨디의 한 아파트에서 64세 여성 아롬 아룬롯 씨가 비단뱀에 감겨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이웃의 신고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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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서 64세 여성
집에서 휘감겨 꼼짝못해
2시간 반 만에 극적 구조
17일 비단뱀에게 잡아먹힐 뻔한 태국 여성과 뱀에게 물린 상처. 스트레이트타임스

집에서 저녁 설거지를 하다가 길이 4m, 무게 20㎏에 달하는 비단뱀에게 몸이 칭칭 휘감긴 태국의 한 여성이 2시간 반 만에 구조됐다.

지난 18일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매체들은 17일 오후 8시 30분께(현지시간) 수도 방콕 남부의 사뭇쁘라깐주 쁘라사뭇쩨디의 한 아파트에서 64세 여성 아롬 아룬롯 씨가 비단뱀에 감겨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이웃의 신고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아룬롯 씨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부엌에 쪼그려 앉아 설거지를 하다가 오른쪽 허벅지를 강하게 물리는 느낌을 받았다. 놀란 그는 비단뱀의 머리를 밀치며 떼어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내 비단뱀은 아룬롯 씨 몸을 칭칭 휘감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다행히 약 2시간 뒤 아룬롯 씨 집 근처를 지나던 이웃이 도움을 요청하는 그의 외침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구조대는 비단뱀을 찔러 주의를 끌고 뱀의 머리를 통제해 아룬롯 씨를 옥죄고 있는 몸에서 힘이 빠지게 했다. 30분간의 실랑이 끝에 아룬롯 씨는 비단뱀에게서 풀려났다.

아룬롯 씨는 응급처치를 받은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몸에는 비단뱀이 문 상처가 여럿 있었지만, 비단뱀에게는 독이 없어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단뱀은 구조 과정에서 아파트 밖으로 도망쳤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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