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 美 빌보드 '핫 100' 8위... K팝 여가수 신기록 가능했던 이유[스한:초점]

김현희 기자 2024. 10. 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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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더 블랙레이블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아파트'(APT.)가 미국 빌보드 '핫 100' 8위에 오르며 K팝 여가수 최고의 신기록을 세웠다.

29일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가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최신 차트(11월 2일자)에 따르면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가 빌보드 핫100 최신차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K팝 여성 가수가 '핫 100'에서 기록한 역대 성적을 살펴보면 그룹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이 13위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솔로 여성 가수 기준으론 로제가 2021년 발표한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와 블랙핑크 리사가 올해 내놓은 '록스타'(ROCKSTAR)가 각각 기록한 70위가 최고 순위였다. 로제는 신곡 '아파트'로 자신의 종전 기록을 경신하며 K팝 여성 가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29일 로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빌보드 '핫 100' 8위 진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정말 대단해.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우선 블링크(BLINK)(팬덤명) 분들을 위한 거다. 이건 내 꿈이 현실이 된 거다"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이와 동시에 로제는 브루노 마스를 언급해 이 같은 성과를 함께 자축했다. 

앞서 '아파트' 지난 26일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최근 4위로 처음 진입하며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또한, '아파트' 지난 18일 공개 직후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더불어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이를 통해 '아파트'는 지난 2012년 미국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글로벌 흥행을 일으켰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뒤를 잇는 새로운 흥행 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아파트'가 흥행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실용음악과 최학래 교수는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마케팅, 음악의 구성이 조화를 이루었다"고 분석했다. 

먼저 최학래 교수는 '아파트' 마케팅 측면에 대해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로제가 협업한 것은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준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브루노 마스가 로제와 함께 협업함으로 인해서 K팝 팬덤의 확장 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함으로 인해 K팝 아티스트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파트' 구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학래 교수는 "현재 전반적인 가요계의 음악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구성으로 되어있는 부분이 많다. 이에 비해 '아파트'는 단순하면서도 중독성있는 멜로디 라인을 사용해 이지 리스닝으로 탄생했고, 이에 따라 대중은 쉬우면서도 경쾌한 '아파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학래 교수는 해당 뮤직비디오에 대해 "키치한 영상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며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맞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로제는 지난 18일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신곡 '아파트'를 발매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로제는 이번 싱글로 국내 음원 차트 1위 석권은 물론 국내 여성 솔로 가수 최초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 글로벌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 1위 등극 등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있다.

이에 '아파트'가 빌보드 차트에 얼마나 머무를 수 있을지, 또, 로제가 여자 솔로 가수로서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얼만큼 더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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