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려도 野지지율 정체에..날 세우는 이재명
與 내홍에도 지지율 답보
"내가 뭘 잘못했나" 발언 세져
일각선 "강경기조땐 역효과"
2일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최근 본인의 정치 스타일을 되찾는 모양새"라며 "'이재명은 이재명스러울 때 가장 힘을 얻는다'는 말도 꾸준히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28일 당권을 잡은 후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취재진과의 즉문 즉답을 거의 하지 않았고 최고위원회 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도 정부·여당과 직접적으로 각을 세우는 단어를 대부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본인을 겨냥한 검찰 수사 강도가 높아지며 발언 수위도 강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제주 타운홀미팅에서 "제가 뭔 잘못을 했다고 10년 내내 비난을 받고 있는데 (밝혀진 것이) 없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또 지난달 30일 그는 전남 무안에서 최고위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이 있다"며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나. 욕하지 않았나. 적절하지 않은 말 하지 않았나"라며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여권이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MBC에 공세를 취하는 것을 두고도 그는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말을 쉽게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기조 변화 배경엔 지지율 정체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갤럽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이 대표 당선 직전인 8월 넷째 주(8월 23~25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6%였다. 지난달 30일 같은 조사(9월 4주)에서 민주당 지지율도 36%였다. 그사이 34%(9월 1주)→31%(9월 3주)→34%(9월 3주)의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이 흐름은 정확히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변화와 맞물렸다. 윤 대통령 지지도가 오를 때 민주당은 내렸거나 그 반대 흐름이다.
친명계 의원은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실수하는 뉴스에 관심이 워낙 크다 보니 이 대표가 쌀값 문제 등 민생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에 여론의 관심이 적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대표가 색깔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예상도 친명계에선 나오고 있다. 반면 강경 기조로의 전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수도권 중진 의원은 "지지율 상승세는 윤 대통령 무능에 대한 반사이익일 뿐 이재명 브랜드가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게 아니다"며 "여론을 오판해 사이다 행보를 하면 되치기를 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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