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아들이 있는 40대 맞벌이 부부입니다. 부부는 각각 서울 광화문과 잠실역 직장까지 주로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합니다. 5호선이 지나는 하남 미사신도시의 역세권 아파트 전셋집을 찾고 있습니다. 자녀가 학교에서 학원까지 혼자 가야해 집에서 학교와 학원가가 모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가용 자금은 전세자금대출 2억원을 포함해 최대 6억5000만원입니다. 30평대 전셋집 아파트를 찾아주세요. (경기도 하남에 거주하는 이모씨)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총 1만2032가구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올 연말 입주를 앞두고, 서울 동남권 일대 아파트 전세금이 대폭 하락하는 입주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시장 기대와 달리 전세금이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예상보다 높은 전세금에 이씨 처럼 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경기 하남시 미사신도시가 대표 지역이다. 하남 미사지구 망월동, 풍산동은 강동구 강일동과 길(미사강변서로)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을 정도로 서울과 딱 붙어있다. 올림픽대로가 가깝고 5호선이 지나 강동구 전월세 수요가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경기도라는 점에서 강동구보다 전세금이 10% 이상 저렴해 실수요가 몰린다.

조선일보AI부동산을 통해 5호선 미사역과 강일역 반경 500m 이내면서 초등학교가 가까운 위치한 단지를 찾았다. 전용 84㎡ 전세금 6억5000만원 이하가 대상이다.

1.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골든센트로’

2014년 입주한 ‘미사강변골든센트로’는 5호선 미사역 8번 출구까지 거리가 170m다. 역세권 단지로 주변에 학교도 가까이 있다. 이 단지 2810동과 2811동 사이 위치한 산책로를 이용하면 미사중앙초등학교, 미사중학교까지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다. 학교 바로 옆에 학원가가 있으며, 1㎞ 이내 학원 수는 총 279개다.

조선일보AI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는 단지환경 종합평가 점수 77.1점으로, 망월동 내 14개 단지 평균 점수(71.7점)보다 5점 이상 높다.

총 14개동, 1541가구 대단지다. ‘동간 거리가 넓어 채광과 환기가 좋은 단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건폐율 14.8%로, 하남 전체 아파트 중 2위에 올랐다. 이 단지 전용84㎡ 전세 시세는 5억원~6억3500만원 선이다.

2.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효성해링턴플레이스NHF’

두번째 단지는 총 1401가구 ‘미사강변효성해링턴플레이스NHF’다. ‘미사강변골든센트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단지에서 학교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포함해 두 단지의 학교와 학원 인프라는 사실상 동일하다. 미사역 8번 출구에서 단지 북측 출입구까지 거리가 500m 미만인 역세권 단지로 걸어서 7분가량 걸린다.

2017년 준공한 이 단지는 2014년 12월 분양 당시 공공임대아파트로 공급된 뒤, 준공 5년차인 2022년 12월 조기 분양전환했다. 현재는 일반 아파트처럼 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가능하다.

전용 84㎡는 올해 7월 5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해당 평형 전세 거래 중 가장 최근 거래 사례다. 현재 전세 호가는 6억3000만원부터다.

3.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센텀팰리스’

‘미사강변센텀팰리스’는 5호선 강일역까지 480m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다. 도보로 약 7분이 소요된다. 단지 북측에 윤슬초등학교, 윤슬중학교가 있는 초품아 단지다. 우측엔 하남고등학교도 위치해 있다. 1㎞ 이내에 425개 학원이 있으나, 도보로 접근 가능한 학원 수는 적은 편이다.

2016년 준공한 ‘미사강변센텀팰리스’는 총 1455가구다. 조선일보AI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 자녀양육종합평가 점수는 73점으로, 망월동 내 평균 점수 70.3점보다 높다. 이 단지 전용 84㎡ 전세 시세는 5억3000만원~5억9000만원 선이다. 현재 전세 호가는 6억원부터다.

글=김서경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