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고환율, 실물경제에 즉각적인 충격 가능성 낮아”

고환율이 실물경제 전반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과거 금융위기 때에 견줘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원화 약세의 배경과 거시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를 통해 “대외 완충력이 과거보다 확대됐고 환율 변동의 물가 전가도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고환율이 실물경제 전반에 즉각적·광범위한 충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과거 금융위기 당시의 고환율 국면에 비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환율 수준 그 자체보다 변화의 속도”라고 밝혔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4%가량 오를 경우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0.1%포인트에 그친다는 한국은행 분석 결과를 언급하며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한 “최근과 같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국면에서는 원화 약세가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고 짚었다.
내년부터는 점차 환율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환율 상승은 구조적 요인만으로 설명되기 어렵고, 순환적 요인이 상승 속도를 가속화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을 원·달러 환율의 중요한 준거로 보는 경향이 강화됐다. 이러한 순환적 환경은 올해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미국 주식시장 투자 확대와 맞물리면서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 압력을 증폭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2026년 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 중간값은 1418.5원이라고 소개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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