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s Cave] SODO Moto 시애틀

전 세계를 떠돌면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을 만났지만 미국에서 만난 아담 코바낙은 그 중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고, 진지한 사람이었다. 아담은 워싱턴 지역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싸며, 유명인사다. 특히 미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자동차를 모으는 것으로 유명하며, 클래식카 분야에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실력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 예전에 미국에 방문했을 때 아담과 필자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미국에서 지낼 때 가장 많이 만나(심지어 일본 출장에서도 만났다) 교류했던 사람이기도 한데 그는 아담 개러지라 불리는 소도 모토로 우리를 초대했다. 

아담이 아지트 겸 개인 사무실, 거래를 위해 자동차를 보관하는 창고로 이용하는 소도 모터는 시애틀 중심가 외곽의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근처에는 워싱턴호수를 이용한 물류들이 오가는 대형 창고들이 있고 외곽 지역이라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다.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인 아담 개러지는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곳이다. 이 곳의 정식 명칭은 소도 모토(SODO Moto)로 SODO는 South Downtown의 약자라고 한다. 시애틀 근처인 머서 아일랜드와 밸뷰, 시애틀 시내에서 미국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차를 타고 있으면 10에 7은 아담이라고 할 정도로 아담이 수집하고 거래하는 차들은 자동차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도 독특한 모델이 주류다. 

미국에서 보기 힘든 컬렉션이 가득한 곳 

소도 모터는 현재 일본과 미국 양쪽에서 활동 중이다. 일본에서 차를 들여와 미국에 판매하는 방식인데 미국에서 인가가 많은 스카이라인 GT-R이나 실비아, 혹은 경트럭을 비롯해 미국에서 보기 힘든 유럽차들이 주력이다. 
아담은 유럽차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차에 대한 지식이 매우 풍부하다. 이탈리아차는 미국에서도 인기가 있지만 프랑스차는 미국에서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다. 기껏해야 유럽 포드에서 만든 에스코트나 RS 시리즈 정도인데, 이곳에는 시트로엥 SM이나 2CV 같은 차들도 만날 수 있다. 영국차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재규어 XKS나 모건, MG 같은 차들은 비교적 대중적인 편. 아담은 철저하게 자동차를 즐기는 놀이 도구로 생각하며, 그의 고객이나 지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자동차가 차지한 공간 한 가운데는 그의 개인 공간이 있다. 한쪽 벽에 자리 잡은 책장에는 전 세계 자동차 관련 서적과 정비 매뉴얼이 빼곡하고 각종 부품들도 가득하다. 아담 은 이 곳 외에 한 곳 더 개러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곳은 자동차 뿐 아니라 오래된 골동품이 가득한 곳이다.
아담의 개러지는 크게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1970년대 유럽차부터 일본 등 그의 취향도 일반적인 미국의 컬렉터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특히 영국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MG TC나 재규어, 모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차들을 수집 중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일본차 컬렉션인데 미국에서 거의 볼 수 없는 경트럭이나 일본 내수형 특장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상품성이 있는 차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차들을 모으고 있다.  

소도 모토는 단순히 자동차를 보관하기 위한 창고는 아니다. 아담은 이곳에서 친구들과 고객을 만나기도 하고 시가와 와인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물론 자동차는 소도 모토의 가장 중요한 오브제긴 하지만 자동차와 관련된 멋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오래된 창고면서 내부에 보관되는 차들은 늘 업데이트가 된다. 단순히 차를 보관하는 창고가 아니라 아담의 개인공간이자 자동차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현지 코디네이터, 통역 : Samuel C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