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역인재' 선발 확대

지역인재 선발 확대, '비수도권' 의약학계열 입시 판도 바꾼다

2026학년도 비수도권 의약학계열 입시에서는 지역인재 전형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해당 지역 출신으로 지원 자격이 제한되는 전형 특성상, 선발 규모 확대는 곧 지역 수험생들의 의약학계열 진학 기회 확대와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의대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치대·한의대·약대는 오히려 지역인재 선발이 늘어나면서 비수도권 중심 입시 구조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권역별 선발 규모를 보면 비수도권 26개 의대는 전체 모집인원 2058명 가운데 1215명, 59.0%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2025학년도와 비교하면 698명 줄어든 수치지만, 2024학년도와 비교하면 190명 늘어난 규모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492명 중 352명으로 71.5%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이어 부울경 65.0%, 대구경북 60.1%, 충청권 56.1%, 제주권 52.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권은 31.6%로 다른 권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치대·한의대·약대에서는 지역인재 확대 흐름이 더 뚜렷했다. 39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 2139명 중 1122명, 52.5%가 지역인재 몫으로 배정돼 전년보다 228명, 25.5% 늘었다.

계열별로는 치대가 전체 495명 중 316명으로 63.8%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약대는 1027명 중 519명으로 50.5%, 한의대는 617명 중 287명으로 46.5%였다.

특히 치대는 전년 대비 143명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보면 치대는 부울경이 77.5%로 가장 높은 지역인재 비율을 기록했고, 호남권도 70.4%로 높게 나타났다.

한의대는 호남권이 64.3%로 가장 높았으며, 약대는 호남권 54.8%, 충청권 52.2%, 부울경 51.5% 등으로 절반 안팎의 비중을 보였다.

충청권 치대와 약대, 부울경 치대의 경우 일부 대학이 2026학년도부터 지역인재 선발을 새로 실시하거나 다시 선발에 나서면서 전체 인원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인재 전형은 전국 단위 선발보다 지원 가능한 수험생 풀이 좁은 만큼, 선발 인원 확대는 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기회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권역별·계열별 선발 규모 차이가 적지 않은 만큼, 수험생들은 단순히 모집 비율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권역과 대학별 모집 인원을 함께 따져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