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공급장치(PSU) 전문업체 와이투솔루션이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로봇 시스템 통합(SI) 기업 에이치알티로보틱스(HRT로보틱스)를 인수하고 캐파(생산능력) 확장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영업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업을 진행해 수익성 확장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공시에 따르면 와이투솔루션은 HTR로보틱스 주식 60만주(지분율 100%)를 1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 예정일은 다음달 11일이다. 인수 자금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조달할 계획이다. 소울스톤프라이빗에쿼티와 컴파파트너스, 푸른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소울스톤 컴파 푸른 로봇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에서 모든 물량을 소화했다.
HRT로보틱스는 제어 시스템 연동, 비전카메라, 자율주행로봇(AMR) 등의 통합 역량을 갖춘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글로벌 1위 협동로봇 제조사인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의 국내 1호 공식 파트너사로, 고객사의 제조 환경에 맞춘 로봇 자동화 설계 및 공급을 수행한다. 현재 자율주행로봇(AMR)을 자체 개발 중이다.
유니버설로봇은 세계 최초로 협동로봇을 상용화한 기업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기업 테라다인의 자회사이며,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로봇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화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산업 현장에서 유니버설로봇 제품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HRT로보틱스는 유니버셜로봇의 파트너사 가운데 SI 기술이 가장 좋기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라인도 60억원 규모의 풀캐파(최대생산량)로 가동하고 있다. 이에 매출도 2023년 57억원, 지난해 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생산설비 증설과 함께 9월 신공장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캐파를 확장해 향후 500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와이투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산업용 협동로봇 및 로봇 통합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전력공급장치 사업에 로봇 SI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고효율 파워모듈 개발 기술을 토대로 로봇용 충전 파워모듈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아울러 미국 합작법인 룩사바이오를 통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안정적 흑자 구조의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로봇과 바이오라는 투트랙 신성장 사업을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다각화에 따른 수익 증대 기대감도 따르고 있다. 와이투솔루션의 연간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15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5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9억원을 기록했다.
강석환 와이투솔루션 대표는 “로봇 SI 사업 진출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제조 산업 구현을 위한 핵심 역량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HRT 인수 시너지를 바탕으로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용 충전 파워모듈 및 SI 솔루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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