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국인 관광객 MZ세대 위주 씀씀이 확 줄었다
- 제주관광공사, 1분기 신용카드 네비게이션 데이터 분석 결과
- TOP 15 중 연동·대륜동·구좌읍 제외한 12곳 1년 전보다 감소
- 소비액 가장 많은 노형동 11.9% 감소…표선면·중문동도 줄어
- 내국인 중심으로 소비 감소 뚜렷.. 방문객 증가한 외국인 늘어
[한라일보]올해 1분기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의 씀씀이가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가 많은 지역은 노형동, 용담2동, 예래동, 외국인 관광객은 연동, 노형동, 예래동 순으로 카드 소비가 많았다.
또 관광객들의 1분기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안덕면, 애월읍, 용담2동으로 나타났다.
▶전체 관광객 카드 소비 금액 감소=21일 제주관광공사의 '2024년 1분기 제주방문 관광객 카드 소비 및 내비게이션 분석'에 따르면 1분기 전체 관광객의 카드 소비 TOP 15 지역은 노형동(1203억원), 연동(448억원), 예래동(416억원), 용담2동(402억원), 애월읍(33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 소비 TOP 15 지역 중 연동(29.8%), 대륜동(27.7%), 구좌읍(18.0%)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지역에선 모두 1년 전보다 카드 소비 금액이 감소했다. 카드 소비 금액이 가장 많은 노형동의 경우 1년 전보다 11.9% 줄었다. 표선면(-22.0%), 이도2동(-12.3%), 중문동(-11.7%)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내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 TOP 15 중 13곳 감소=1분기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 TOP 15 지역은 노형동(1111억원), 용담2동(350억원), 예래동(332억원), 애월읍(314억원), 안덕면(26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견줘 대륜동(23.4%)과 구좌읍(11.8%)을 제외한 13개 지역의 카드 소비 금액이 감소했는데, 특히 소비금액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분석된 노형동은 17.0%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연령대별 카드 소비 금액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하며 1년 전보다 12.7% 줄었는데, 소비 1위인 40대는 13.7% 감소했다. 20대 이하는 16.8% 줄어 씀씀이가 가장 많이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 14곳서 증가=외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 TOP 15 지역 중 표선면만 1년 전보다 19.1% 감소하고, 나머지 14곳은 모두 증가했다. 올해 제주 직항노선 확대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카드 소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카드 소비가 많은 지역은 연동(192억원), 노형동(91억원), 예래동(84억원), 용담2동(53억원), 삼도2동(3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동은 1년 전보다 355.0% 증가했고 남원읍(808.9%), 구좌읍(475.9%), 노형동(260.4%)도 증가율이 높았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가별 카드 소비 금액은 중국(319억원), 싱가포르(162억원), 미국(67억원), 홍콩(55억원), 대만(55억원), 일본(16억원), 아일랜드(13억원) 순이다.
▶내비게이션 검색 1위는 안덕면=1분기 제주 관광객의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순위는 안덕면(15만7500건), 애월읍(14만8600건), 용담2동(13만2000건), 성산읍(13만2000건), 예래동(11만6000건) 순으로 나타났다. 구좌읍만 검색 건수가 1년 전보다 9.1% 증가했고 나머지 14개 지역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연동이 23.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검색이 가장 많은 안덕면을 대상으로 목적지를 카테고리별로 심층 분석한 결과 숙박은 주로 중산간 지역에서 하고 사계리와 대평리 등의 해안가 인근 음식점과 카페를 방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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