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미, 까불면 좋아하셨는데”… 탁재훈, 캐나다서 전한 슬픔
배우 고(故) 김수미 장례 이틀 차인 26일 빈소에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전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탁재훈은 현재 해외 체류하고 있어 조문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연예계에 따르면, 탁재훈은 현재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촬영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고 있다. 그는 전날 밤 이곳에 도착한 뒤 비보를 접했다고 한다.
탁재훈은 연합뉴스를 통해 “이제 막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했다가 뉴스를 봤다”며 “갑자기 이렇게 되실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해 너무 당혹스럽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빈소도 가보지 못할 것 같은데 어떡하느냐”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탁재훈은 “고마운 일도 많고 추억도 너무 많아서 한 가지만 꼽기 힘들 정도”라며 “제가 재미있게 해드리면 그걸 참 좋아하셔서 많이 까불고 웃겨드리려 했다”고 추억했다. 이어 “영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셨는데 꼭 하고 싶어 하신 영화를 마지막에 같이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김수미와 탁재훈은 작년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호흡을 맞췄다.
탁재훈은 배우 신현준, 정준하 등과 함께 ‘김수미의 양아들’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방송에서 각별한 인연을 자랑해왔다. 탁재훈은 김수미와 영화 ‘가문의 영광’ 시즌2, 3, 4와 ‘가문의 영광 : 리턴즈’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2019년엔 가수 이상민, 개그맨 장동민과 함께 MBN 예능 ‘최고의 한방’에 출연했다.
탁재훈과 함께 돌싱포맨 촬영 중인 가수 이상민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이상민은 “어머니, 얼마 전 제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 하셨는데 아이디어 떠오를 때마다 제게 전화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한데 너무 아프다”며 “뵐 수 없어 더 힘들다. 어머니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적었다.
앞서 고 김수미는 한 방송에서 이상민에 대해 “아들 중 가장 아픈 손가락”이라고 부르며 “반찬을 자주 챙겨주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 신현준은 전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에도 눈물을 쏟아내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신현준은 고인과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등을 통해 호흡을 맞췄으며 고인을 ‘엄마’라고 부를 만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고(故) 김수미(75)는 지난 25일 오전 별세했다. 119구급차에 실려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유족에 따르면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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