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코스피 8천 시대…금리는 인상 신호 ‘명확’

이지은 2026. 5. 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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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8천 시대' 문을 열었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주도했고, 여기에 증시를 떠받쳐줄 여러 제도적 뒷받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 신호를 명확하게 제시하면서 주식 시장에도 영향이 예상되는데요.

우리 증시 향방을 경제산업부 이지은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코스피가 2주 전쯤 장중 8천을 돌파했다 급락하고 나서 이번주 재탈환을 했는데, 이제는 좀 안착된 모습이죠?

[기자]

네, 코스피가 사흘 전 종가 기준 처음 8천 선을 넘어선 후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상승 출발해 한 때 8,400을 넘었다가 지금은 8,300선에서 오르 내리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승엔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7천에서 8천 포인트까지 13거래일밖에 안 걸렸습니다.

올해 초 5천 선을 넘은 코스피는 18거래일 뒤 6천 선을 뚫었습니다.

중동 사태로 7천까지 다소 주춤했지만, 8천 고지까지는 13거래일밖에 안 걸렸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세계 7위로 올라섰습니다.

[앵커]

이런 상승장에 너나 할 것 없이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분위긴데 실제 이익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도 있군요?

[기자]

네, 그간 해외 주식에만 집중하던 젊은 투자자들도 최근 국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고,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주식 이야기가 화제라고 하는데요.

직접 목소리 들어보시죠.

[나예림/30대 투자자 : "저는 미장(미국 증시)만 하고 있는데 일단 너무 부럽고 진작 할 걸이란 생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용현중·연준표/고등학생 : "(친구들과) 주식을 얘기하면서 저도 약간 주식이 좀 친근해진 상태이긴 합니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부는 투자 열풍 속에, 한 증권사가 연령별 투자자 수익률을 분석해 봤더니 승자는 50대 이상으로 수익률이 36%를 웃돌아 가장 높았습니다.

2, 30대는 20%대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2030세대의 공격적 단기 투자보단 5060세대의 장기 투자가 유효했단 분석입니다.

자산 규모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10억 원 이상 투자자 수익률은 천만 원 미만 소액 투자자 대비 5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80% 이상 뛴 코스피 상승률에 비해 개인 투자자 평균 수익률은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앵커]

주가 상승 과실을 고르게 나누자는 차원에서 정부가 국민참여형 성장펀드를 출시했는데, 첫날부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고요?

[기자]

네, 국민성장펀드는 미래 성장 산업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출시 첫날부터 전체 물량의 87%가 팔려나가더니 판매 나흘 만에 99.9%가 소진됐습니다.

손실이 나도 정부 재정이 20%까지를 먼저 부담해주고, 소득공제 혜택도 제공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은한/서울 강서구 : "9시 반 정도에 (온라인 가입하려고) 들어갔다가 완판이 됐다고 해서 그럼 오프라인 물량을 잡자 해서 이제 왔는데 첫날부터 이렇게 완판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송준호/대학생 : "첨단 분야에 투자할 수 있고 또 세금 공제 혜택도 있는 것 같아서 좋은 상품인 것 같다."]

국민성장 펀드 투자 계획을 보면 첨단산업에 60%, 코스닥과 비상장 주식에 30%를 배정했습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혜택을 볼 거란 기대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다, 주식 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요?

[기자]

최근 주식 시장 급등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자산도 늘었죠.

큰손인 국민연금 역시 주식 평가액이 늘면서, 전체 자산에서 국내 주식의 비중이 30% 가까이 늘어난 거로 추산됩니다.

국민연금이 기금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설정했던 목표 비중 14.9%를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갖고 있는 주식을 대량으로 팔거나 목표 비중을 상향해야 했는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올해 6월 말부터 20.8%로 기존보다 5.9%p 늘리기로 했습니다.

목표 비중에 맞추기 위해 국내 주식을 대거 팔게 됐을 때 시장에 안겨줄 충격을 피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였죠.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동결을 선택하면서도 앞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명확히 밝혔는데, 이 소식은 주식 시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것 같네요?

[기자]

네, 어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했죠.

특히 어제 금통위는 신현송 한은 총재 취임 후 첫번째 열리는 회의라 주목됐었는데요.

신현송 총재는 이번엔 금리를 동결하지만, 앞으론 인상하겠다 메시지를 강하게 냈습니다.

그 이유도 조목조목 설명했는데요.

우선, 신현송 총재 발언 들어보시죠.

[신현송/한국은행 총재 :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합니다. 이렇게 해서 기준금리를 앞으로 상승함으로써…."]

물가, 성장률, 환율, 부동산 모든 지표가 금리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는 건데요.

먼저, 역대급 실적을 낸 반도체 성장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거라 전망했습니다.

이런 반도체의 힘을 반영해 한국은행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2.6%로 올렸습니다.

또,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올라가면서 물가 상승 압력도 높아졌습니다.

1,500원을 웃도는 환율, 들썩이는 부동산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리 인상 시점이 머지않았단 것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어제 공개된 금리 전망 점도표를 봤더니, 금통위원들은 6개월 후에 금리가 지금보다 0.5%p 높은 3%일 거란 의견을 가장 많이 냈습니다.

이런 금리 인상 신호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중 자금을 움켜쥐게 해 고공 행진하던 주식시장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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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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