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웃는다" 미국 트럼프 '관세 폭탄' 중국 ETF 전망 분석

조회 11,0712025. 4. 6.

"시진핑이 웃는다" 미국 트럼프 '관세 폭탄' 중국 ETF 전망 분석

사진=나남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터트린 가운데, 중국 정부의 맞대응 보복 관세가 발표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격랑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50% 급락했고 S&P 500 지수는 -5.97%, 나스닥 종합지수는 5.82% 하락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 확산 공포가 닥친 이후 5년 만에 최대 낙폭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러한 분위기 속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오히려 국제 무대에서 중국의 입지만 넓혀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는 "미국 관세 정책이 시진핑의 날을 만들었다"라며 중국의 입지를 줄이려고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오히려 시진핑 주석에게 전략적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KBS뉴스

WSJ은 "지금까지 세계 각국은 경제적, 전략적 블록으로 나뉘어 중국을 견제해 왔는데 이러한 경제적 끈을 끊어버렸다"라며 "미국과의 교역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했던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모두 높은 비율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일본, 한국도 각각 24%와 25%의 관세를 더 내게 됐다"라며 "일본과 한국에는 여전히 반미주의가 정치적 동력으로 남아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인해 반미정서가 더 커질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국가에게는 높은 관세를 미국 대신 거대한 시장을 보유한 중국을 대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더불어 WSJ은 "유럽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27개국의 유럽연합과 그동안 미국과 특별한 관계를 자랑해 온 영국까지 관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중국 ETF, 내수 중심 관련주 눈여겨봐야

사진=KBS뉴스

그동안 미국은 유럽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더 이상 높이지 않게 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인해 오히려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심화되는 결과를 낳았고, 반면에 중국과의 교역 확대를 또 다른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WSJ은 "이번 사태로 인해 시진핑 주석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서방의 분열을 확인하게 됐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중국 관련 ETF 상승세는 주춤한 형국이지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정책이 오히려 중국 증시에 반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압박은 중국이 대외무역 정책을 바꾸는 동시에 내수를 더 강화할 수 있는 명분"이라며 "중국의 소비 촉진과 수입 정상화, 수출 물량을 내수 시장으로 전환하는 등 각종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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