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번째 홀에서 갈린 운명… 이태희 웃고 황인춘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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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1)는 한번 우승한 골퍼도 힘들어한다.
이번 대회에 나선 역대 우승자는 모두 9명, 그중에서 이상희, 박상현, 이태희, 문경준 등 4명이 살아남았다.
GS칼텍스 매경오픈 통산 최다 우승자(2회)인 박상현(1언더파 141타), 이태희(1오버파 143타)도 컷 통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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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챔피언 4명 컷 통과
‘작년 우승’ 정찬민 등 탈락
역대 우승자 희비는 올해 43회 대회에서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3일 끝난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를 통해 결정된 컷 오프 타수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 컷 통과한 총 67명이 3라운드에 나선다. 2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9타를 줄인 촌라띳 추엔분응암(태국)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선 가운데, 이 대회 역사를 수놓은 우승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희비가 눈길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 나선 역대 우승자는 모두 9명, 그중에서 이상희, 박상현, 이태희, 문경준 등 4명이 살아남았다. 첫날 힘겹게 시작해 둘째날 기사회생한 역대 우승자는 이상희였다. 첫날 2오버파 73타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이상희는 둘째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 공동 11위로 뛰어올랐다. 2017년 36회 대회 챔피언이었던 이상희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개인 두 번째 이 대회 타이틀을 따낼 기회를 이어갔다.
또 2015년 34회 대회 우승자 문경준은 간신히 턱걸이했다. 첫날 2오버파 73타 부진을 둘째날 1언더파 70타로 극복해 1오버파 143타로 컷 통과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통산 최다 우승자(2회)인 박상현(1언더파 141타), 이태희(1오버파 143타)도 컷 통과에 성공했다. 둘째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이태희는 이날 마지막 홀이었던 9번홀(파5·524야드)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내 극적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황인춘, 김비오, 허인회, 정찬민, 김종덕 등 역대 우승자 5명은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08년 27회 대회 우승자 황인춘은 이 중에서도 가장 불운했다.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로 1타 차 컷 탈락했다. 2라운드 18번홀(파5)이 뼈아팠다.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1타를 까먹으면서 미끄러졌다.
대회 통산 2승을 달성했던 김비오는 첫날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샷 난조로 4오버파 74타로 부진했던 그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2오버파 144타로 역시 1타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자 정찬민도 3오버파 145타로 2년 연속 우승 도전이 좌절됐고, 2021년 우승자 허인회는 6오버파 148타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령 컷 통과 기록(최상호·만 62세4개월1일)을 노렸던 1994년 13회 대회 우승자 김종덕은 아쉽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비록 8오버파 150타로 컷 기준을 넘지 못했지만 둘째날 버디 2개를 잡아내는 등 막판까지 투혼을 발휘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성남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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