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매경오픈] 144명 중 버디 단 2개 … 여기는 귀신에 홀리는 곳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5. 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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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CC 마의 홀' 시작인 16번홀(파4·535야드)이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부터 선수들에게 악몽을 안겨줬다.

이날 16번홀에서는 출전 선수 144명 중 '디펜딩 챔피언' 정찬민과 케빈 유안(호주)만 버디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 남자골프 투어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저 버디 홀'이다.

파만 잡아도 버디를 잡은 듯한 이 홀을 마치면 리더보드가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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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남서울 16번홀
한번에 8타 잃고 무너지기도
17·18번까지 어려운 홀 연속

'남서울CC 마의 홀' 시작인 16번홀(파4·535야드)이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부터 선수들에게 악몽을 안겨줬다. 2일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이날 16번홀에서는 출전 선수 144명 중 '디펜딩 챔피언' 정찬민과 케빈 유안(호주)만 버디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더블보기 7개, 트리플보기 4개가 나왔고 이름도 생소한 옥튜플보기도 1개 기록됐다. 옥튜플보기는 한 홀에서 8타를 잃는 것으로 박정환은 이 홀에서 무려 12타 만에 홀아웃해야 했다.

이날 평균 4.58타가 기록된 16번홀은 2017년 파5홀에서 파4홀로 바뀌며 공포의 대상이 됐다. 파4홀로 운영된 이후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홀'에서 2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톱골퍼들도 16번홀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좁아서다. 티잉 구역에서 페어웨이를 바라보면 넓고 깊은 벙커 2개가 보인다. 벙커에 공이 들어가면 2m 높이를 넘기는 벙커샷을 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이 티샷하기 전에 느끼는 부담감이 상당하다.

지난해 대회 최종일에는 김봉섭 1명만 버디를 잡아내는 등 사흘간 단 8개의 버디밖에 나오지 않았다. 한국 남자골프 투어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저 버디 홀'이다.

파만 잡아도 버디를 잡은 듯한 이 홀을 마치면 리더보드가 요동쳤다.

'남서울 마의 홀'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17번홀과 18번홀까지 이어진다.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무려 45m 내리막 파3홀인 17번홀도 쉽지는 않다. 전장이 200야드가 넘는 데다 내리막이 심해 티잉 구역의 바람과 그린 근처에서 부는 방향의 바람이 다르다. 게다가 일정하지 않고 '바람이 돈다'는 것이 선수들의 설명이다. 이날 버디 12개가 나왔지만 보기 24개에 더블보기도 1개 나왔다. 그나마 '남서울 마의 홀'에서 한숨 쉬어가는 코스다.

최대 난적은 마지막 18번홀. 16번홀에 이어 가장 어려운 홀 2위다. 이날 버디가 10개 나왔지만 보기가 49개나 쏟아졌고 더블보기 6개에 트리플보기도 1개가 나왔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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