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려 KAIST 떠나는 학생들...의대증원에 더 늘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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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 KAIST에서 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자퇴 사유로 타 대학 진학을 든 이들 중 의·치학 대학 진학 학생들의 비율은 76.8%로 자퇴생 대부분이 의대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한 학생의 수도 2021년 54명에서 2022년 58명, 2023년 62명으로 점차 늘었다.
이번 집계는 자퇴를 신청할 때 사유를 알린 학생만 포함돼 실제 의대 진학 비율은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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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학부생..석박사도 4명, 11월 이후 증가 예상
국내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 KAIST에서 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따라 이공계 우수 인재 유출이 더욱 우려된다. 이들 중에는 석·박사 과정에서 학위를 포기하고 의대 진학을 선택한 경우도 있었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AI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0월 4일까지 의·치학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자퇴한 KAIST 학생은 182명이었다.
자퇴생 중 학사 과정이 178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석사과정 2명, 석박통합과정 1명, 박사과정 1명 등 석사 이상 과정에서도 4명에 달했다.
자퇴 사유로 타 대학 진학을 든 이들 중 의·치학 대학 진학 학생들의 비율은 76.8%로 자퇴생 대부분이 의대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한 학생의 수도 2021년 54명에서 2022년 58명, 2023년 62명으로 점차 늘었다. 이번 집계는 자퇴를 신청할 때 사유를 알린 학생만 포함돼 실제 의대 진학 비율은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자퇴생 가운데 1학년을 마치기도 전에 자퇴한 학생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고, 3학년 이상에서도 26명이었다. 이들의 자퇴 시점은 11월 수능 이후가 포함된 2학기에 집중돼 올해는 의대 증원과 맞물려 더 많은 자퇴생이 발생할 것으로 황 의원은 예상했다..
황정아 의원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학자를 꿈꾸는 인재들이 진로를 망설이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의대 증원으로 이공계 인재 유출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통해 튼튼한 이공계 성장 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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