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확산에 바이든 '진퇴양난'‥트럼프는 "경찰 진압 아름답다"

김수진 2024. 5.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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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대학가에서 반전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욕에 이어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도 경찰이 투입돼서 시위대 해산에 나섰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위대의 강경한 진압에 대해서 잘한 일이라고 칭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키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CNN 방송이 입수한 뉴욕경찰의 컬럼비아 대학 진압 영상입니다.

창문을 깨고, 학생들이 점거한 해밀턴 홀로 들어갑니다.

쇠사슬을 끊기 위해 전기톱까지 동원했습니다.

의자와 탁자를 쌓아 만든 방벽을 뚫고,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건물 안에서 농성을 벌이던 학생들을 7분여 만에 모두 진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찰의 강경 진압을 칭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컬럼비아 대학교에) 경찰이 배치되고 정확히 두 시간 만에 상황 종료 됐어요.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은 바이든이 이스라엘에 반대하고 있다며, 시위가 확산되도록 방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완전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죠. 바이든은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실제로 바이든은 유대인과 진보 지지층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입장을 한 번 냈을 뿐,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4월 22일)] "반유대주의 시위대를 규탄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다룰 프로그램을 마련했어요. 또한 나는 팔레스타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규탄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1968년 베트남전 반대 시위가 확산되고 그해 대선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정권을 빼앗겼던 일을 거론하며, 바이든이 진퇴양난에 처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가자 전쟁 일시 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하마스는 수정을 요구하며 이스라엘의 휴전안을 일단 거부했고,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진격을 계속하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여론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모호한 태도는 양쪽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 (워싱턴)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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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태효 (워싱턴) / 영상편집: 박천규

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466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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