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배추·무·시설채소류 가격 강세...배도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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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예농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고, 일소(햇볕 데임)와 열과(갈라짐) 증상으로 배는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이달 상순 기준 주요 원예농산물의 도매가격을 보면 양파 16.1%, 대파 31.7%, 양배추 26.6%, 청양고추 8.0%, 사과 38.8%, 포도 42.4%로 지난해보다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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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예농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고, 일소(햇볕 데임)와 열과(갈라짐) 증상으로 배는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하순부터 배추·무·시설채소류 공급량을 늘리고, 이달 말까지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올해 배추를 비롯한 원예농산물의 생육은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양파, 대파, 양배추, 청양고추, 사과, 포도 등은 극심한 고온에도 공급량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달 상순 기준 주요 원예농산물의 도매가격을 보면 양파 16.1%, 대파 31.7%, 양배추 26.6%, 청양고추 8.0%, 사과 38.8%, 포도 42.4%로 지난해보다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추, 무, 상추, 깻잎,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 8-9월 지속된 고온 영향과 집중호우로 인해 생육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한 것으로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배추는 현재 강원 평창, 횡성, 강릉 등에서 준고랭지 2기작이 주로 출하되고 있으나 추석 이후까지 지속된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했다.
이로 인해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경북, 충북 등으로 확대되고, 해당 지역 가을배추 작황이 회복돼 출하량도 현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전·평년보다 출하량이 줄어든 이달 중순까지는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시장 공급량을 늘리고, 김치·외식업체 등의 공급부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신선 배추를 수입·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 소비가 꼭 필요한 소비자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할인 지원도 16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여름 무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배추 대체 수요까지 더해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김장철에 사용되는 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1월부터는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상추와 깻잎 역시 주산지인 논산·익산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달 하순 이후에는 가격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토마토는 강원 철원·전북 장수, 오이는 충남 공주, 애호박은 충북 청주지역 작황이 회복되면서 이달 하순 이후 공급량이 다소 늘어나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추석 전 출하되지 못한 홍로가 10월까지 출하되면서 출하량이 전년 대비 증가해 도·소매가격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출하된 후지도 작황이 양호했다. 배는 추석 이후까지 지속된 고온과 집중호우로 경남 진주 등지에서 일소(햇볕 데임)와 열과(갈라짐) 증상이 발견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농식품부는 전날 원예농산물 생육관리협의체를 긴급하게 열어 재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급격한 기온 변화나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원예농산물에 수급 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이상 기상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농업인을 대상으로 병해충 방제 기술 자료 배포, 농작물 안전 관리 요령 안내 등 생육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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