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달려가 "거부권 포기" 국감 전 재표결 총력전 예고

【 앵커멘트 】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해지자 범야권은 대통령실로 향해 "거부권을 포기하라"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당장 이번 주 안에 재표결을 마치겠다는 방침으로, 국민의힘 이탈표를 얻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하는 모양새입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 지역화폐법까지 거부권 수순을 밟자 야5당 의원들이 대통령실 앞에 모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연루돼 있는 만큼 거부권은 정권 몰락과 직결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을 버린 대통령, 범죄를 옹호하고 부정부패를 묵인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지 않으려면 거부권을 포기하고 특검을 수용하십시오."

특히, 늘어나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김 여사 지키기를 멈추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운하 /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 "김건희 특검에 대한 방탄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일입니다. 더 이상은 불가능한 '김건희 지키기'에 힘을 소모하지 마십시오."

관심은 자연스레 특검법 재표결에 쏠립니다.

민주당은 거부권이 행사되는 즉시 재표결에 나선다는 방침인데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선거법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 재표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재표결 전까진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최대한 끌어모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TF를 조속히 구성하는 것으로 의논이 있었고요, 윤석열 정권의 국정농단과 문제에 대해 제보센터를 설치해서 운영하는 것으로…."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여론이 악화하면 국민의힘에게도 부담이 되는 만큼 이탈표를 끌어낼 수 있을 거란 계산이 깔렸단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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