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는 13.5km/L, 가격은 카니발의 2배" 그런데도 꾸준히 찾는다는 프리미엄 미니밴

토요타의 럭셔리 미니밴 알파드가 1억 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VIP 의전 시장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기아 카니발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알파드는 프리미엄 의전 차량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토요타 알파드

알파드는 외관부터 남다르다. 전장 5,005mm, 전폭 1,850mm로 카니발보다 전체적인 차체는 작지만, 1,955mm의 전고는 오히려 180mm 더 높다. 로봇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전면부와 수직으로 뻗은 실루엣은 일본 특유의 미래지향적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토요타 알파드

실내는 알파드의 진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2열 시트에 적용된 최고급 나파 가죽과 전동 조절 레그레스트, 마사지 기능은 호텔 스위트룸을 연상시킨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3열 시트다. 대부분의 의전용 차량에서 3열은 형식적인 공간에 그치지만, 알파드는 성인도 편안히 착석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토요타 알파드

파워트레인은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해 총 25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본지 시승 결과, 토요타 최초로 적용된 진동 방지 고무 부싱과 감응형 쇼크업소버는 럭셔리 세단에 버금가는 승차감을 제공했다. 13.5km/L의 복합 연비도 대형 미니밴으로서는 준수한 수준이다.

토요타 알파드

알파드의 가격은 카니발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5,096만 원)의 약 2배인 1억 원을 호가한다. 이는 일반 미니밴 시장과는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알파드의 경쟁 상대는 카니발이 아닌 벤츠 스프린터와 같은 고급 의전용 차량이다.

토요타 알파드

다만 일본 차 특유의 느린 반응 속도와 버튼 조작감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여유로운 의전용 차량으로서 독특한 개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요타 알파드

알파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프리미엄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이다. 대중적인 미니밴과는 다른, 차별화된 럭셔리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는 고급 미니밴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프리미엄 의전 차량 시장의 다양성을 넓히는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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