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위해 악어·코브라·박쥐 먹으며 '엽기 먹방' 선보인 여배우

지금은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톱스타들에게도 신인 시절은 있는데요.

한류스타 김수현은 신인 시절
재연 프로그램 'TV 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귀여운 만취 연기를 선보였고,
아이유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기 위해
열정적인 리액션을 하다가 성대결절이 와서
본업인 노래를 못하는 웃픈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역시 신인 시절 남다른 열정으로
악어, 코브라, 낙타에 박쥐까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엽기적인 먹방을 선보였는데요.

2000년대 초반 '엽기소녀'라는 별칭으로
주목받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소유진입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소유진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스타죠. 그러나 20년 전에는 소유진도 갓 데뷔한 20살 신인일 뿐이었습니다.

소유진은 1999년 계원예고 재학 중 '청소년 좋은 복장 선발대회'에 나가 대상을 타면서 매니저의 눈에 띄어 연예계에 입문했습니다.

그녀는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데뷔작인 드라마 '덕이'에서 '신세대 기생'이라는 독특한 배역을 맡았으나, 그녀를 기억하는 시청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병아리 신인 소유진은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그녀는 SBS '최고를 찾아라'라는 프로에 리포터로 출연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해당 프로는 세계 각국의 분야별 달인과 각 나라의 특이한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였고, 소유진은 방송에서 소개되는 음식들을 직접 맛보는 엽기 먹방을 선보였습니다.

당시 소유진이 맛본 음식은 악어, 코브라, 낙타 발바닥, 오리 혓바닥 등이었는데요.

출처: SBS '최고를 찾아라'

심지어 방송에서는 뱀과 놀다가 뱀을 잡아먹고, 살아있는 박쥐를 돌로 때린 다음 냄비에 넣어 요리해 먹어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은 혐오적인 장면이 나온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고 조기종영되었는데요.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기간은 한 달 남짓이었지만, 그 임팩트가 워낙 센 덕분에 소유진은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소유진은 귀여운 외모와 통통 튀는 매력, 방송에 임하는 열정적인 자세 덕분에 시청자와 방송 관계자들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았는데요.

출처: MBC '여우와 솜사탕', MBC '맛있는 청혼'

소유진은 드라마 '루키'에 이어 '맛있는 청혼'에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되면서 떠오르는 신인 배우가 되었습니다.

특히 2001년 10월 첫 주연을 맡은 주말극 '여우와 솜사탕'에서 소유진은 12살 연상 유준상과의 로맨스를 자연스럽게 그려냈고, 시청률 25%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는데요.

소유진은 데뷔한 지 2년 만에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은 물론 2002 백상예술대상의 TV 부문 인기상까지 수상하면서 스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소유진은 인기에 힘입어 라디오 DJ에 가수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는데요.

출처: 소유진 '파라파라퀸' MV

특히 2001년 섹시 콘셉트로 활동한 '파라파라퀸'은 당시 신인이었던 가수이자 작사가 '메이비'가 녹음까지 끝낸 곡이었으나, 소속사에서 갑작스럽게 소유진에게 넘겼습니다.

노래 실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소유진은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였고, 이때의 무대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곤 합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소유진에게도 시련이 찾아오게 됩니다. 바로 일부 안티팬들의 저격 때문인데요.

당찬 이미지로 사랑받던 소유진도 칼로 자신의 사진을 난도질한 협박 편지를 받거나 가족까지 언급하는 악플을 볼 때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겠죠.

출처: KBS1 '서울 1945', SBS '아들 찾아 삼만리'

이에 대해 소유진은 "정말 모든 사람이 날 보고 욕하는 것 같아서 대인기피증에 걸리기도 했다"라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는데요.

힘든 시간에도 대하드라마 '서울 1945'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소유진.

그녀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이어온 라디오 진행에서도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데뷔 10년 차가 넘은 소유진은 베테랑 연기자이자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는데요.

출처: 소유진 인스타그램

드라마 '아들 찾아 삼만리', '황금물고기', '그대 없인 못 살아' 등을 통해 소유진은 이전의 발랄한 이미지를 넘어 성숙하고 편안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소유진은 2012년 11월 결혼 소식을 전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열애 인정과 동시에 이듬해 1월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그 상대는 15살이나 연상인 사업가였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인정하는 일등 신랑감 백종원이지만, 당시만 해도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는데요.

출처: 소유진 인스타그램

소유진의 부모님 역시 두 사람의 결혼을 크게 반대했고, 소유진의 아버지는 재혼설이 도는 백종원에게 호적등본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굳건한 마음으로 이를 극복한 소유진 백종원 부부는 슬하에 삼 남매를 두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데요.

두 사람은 결혼 전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데뷔 초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하던 때처럼 주목받는 스타는 아니지만,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는 워킹맘 배우 소유진의 모습 역시 멋지고 대단하네요.

2001년 인터뷰에서 소유진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자신의 인기에 대해 "길어야 3년 정도?"라며 "인기에 연연하면 삶이 불행해질 것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소유진이 20년간 사랑받아 온 비결 역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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