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의 기적’ 한 번 더 바랐지만…벼랑 끝 몰린 KB스타즈

청주/최창환 2025. 3. 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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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차가 미세하게 달랐지만, 경기 종료 직전 놓인 상황은 비슷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나가타의 기동력을 활용하는 편이다. 정규리그에서도 몇 차례 그런 상황이 나왔다. 그래서 시간에 쫓길 때 나가타가 던지는 슛이 많다"라며 4강 2차전 막판 상황을 돌아봤다.

KB스타즈는 5점 차로 뒤진 경기 종료 9초 전 이채은이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민지의 반칙까지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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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점수 차가 미세하게 달랐지만, 경기 종료 직전 놓인 상황은 비슷했다. 하지만 ‘모에의 기적’은 재현되지 않았다.

청주 KB스타즈는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접전 끝에 49-51로 패했다.

KB스타즈는 2차전에서 나가타 모에가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58-57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나가타는 정규리그에서도 쿼터 종료를 앞둔 시점서 팀의 마지막 공격을 도맡았던 선수다. 부산 BNK썸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동점 3점슛이 대표적인 빅샷이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나가타의 기동력을 활용하는 편이다. 정규리그에서도 몇 차례 그런 상황이 나왔다. 그래서 시간에 쫓길 때 나가타가 던지는 슛이 많다”라며 4강 2차전 막판 상황을 돌아봤다.

3차전 막판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KB스타즈는 5점 차로 뒤진 경기 종료 9초 전 이채은이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민지의 반칙까지 얻어냈다. 이채은의 손을 떠난 공은 거짓말처럼 림을 갈랐고,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양 팀의 격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곧바로 파울 작전을 펼친 KB스타즈는 스나가와 나츠키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다. 우리은행 입장에선 모두 넣어도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KB스타즈에 반드시 3점슛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결과는 1구 실패, 2구 성공. KB스타즈로선 2점만 넣으면 연장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었다.

이번에도 마지막에 공을 잡은 이는 나가타였다. 2차전에서 위닝샷을 허용한 우리은행이 압박수비의 강도를 높였지만, 하프라인을 넘어선 나가타는 2차전 막판과 비슷한 위치에서 다시 플로터를 시도했다.

하지만 ‘모에의 기적’은 재현되지 않았다. 2점에 그치는 등 야투 난조를 보였던 나가타의 마지막 슛은 림을 외면했고, 그렇게 경기종료 부저가 울렸다. 벼랑 끝에 몰린 KB스타즈는 오는 8일 청주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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