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축의금 이제 10만원 이상 내야" 강남 결혼식 비용 경상도의 3배...비정상 문화

최근 결혼식장 식대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축의금 5만원으론 민폐 하객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이 5만8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예전과는 다른 축의금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 결혼 서비스 비용 2000만원 돌파…지역별 격차 심각

2025년 6월 기준 전국 결혼 서비스 평균 비용은 207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4월 2101만원, 5월 2088만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2000만원을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격차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 강남 지역의 결혼 서비스 전체 비용은 3336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경상도는 1153만원으로 가장 낮아 강남과 무려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강남 외 서울 지역은 2703만원, 경기도는 1881만원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 식대만 5만8000원…강남은 8만원대 돌파

결혼식장 식대만 살펴봐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전국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은 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은 8만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강남 외 서울 지역도 7만2000원, 경기도 6만2000원으로 수도권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경상도 지역은 4만2000원으로 강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지역별 편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결혼식장 비용에서 식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달해 전체 비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스드메 패키지, 오히려 지방이 더 비싸

흥미로운 것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묶은 '스드메 패키지' 비용은 지방이 더 비싸다는 점이다. 전국 스드메 패키지 중간 가격은 292만원이지만, 광주가 34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라도 343만원, 부산 33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은 300만원, 강남 외 서울은 264만원으로 조사돼 식대와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인천으로 222만원이었다. 이는 지방 지역의 스드메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경쟁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추가 옵션으로 부담 가중…본식 촬영만 80만원

기본 패키지 외에도 각종 추가 옵션들이 예비부부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결혼식장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본식 촬영의 중간 가격은 80만원이며, 기본 장식을 생화로 바꾸려면 2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스튜디오에서는 앨범 페이지 추가가 66.2%로 가장 인기 있는 옵션이며, 페이지당 3만원씩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촬영 원본 사진을 구매하려면 30만원이 별도로 필요하다. 드레스 부문에서는 레이스나 자수 등 세부 디자인 추가 시 121만원이 더 들고, 메이크업에서도 혼주 헤어·메이크업 변경에 33만원이 추가된다.

▶▶ 축의금 문화 변화…10만원이 적정선

이러한 비용 상승으로 축의금 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직장동료 결혼식 적정 축의금으로 10만원을 꼽았다. 5만원이라고 답한 비율은 32.8%에 그쳤고, 5만원 미만은 3.2%에 불과했다.

특히 강남 지역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1인당 식대만 8만원을 넘기 때문에 5만원 축의금으론 오히려 민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와 지역을 고려한 차등적 축의금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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