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말모이 원고·정조 한글 편지 한달 간 공개한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4. 9. 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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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이 한글로 남긴 편지이자, 18세기 우리 말과 글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약 한 달간 공개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14일 정조가 한글로 쓴 편지를 모은 보물 '정조 한글어찰첩' 등 한글 자료 진품 8점을 다음 달 13일까지 공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정조의 편지에 관해 "왕이 한글로 쓴 편지를 연령대별로 살필 수 있는 자료는 매우 드물다"며 "정조의 한글 필체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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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큰외숙모에게 한글로 쓴 편지.[사진출처 = 연합뉴스]
조선시대 왕이 한글로 남긴 편지이자, 18세기 우리 말과 글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약 한 달간 공개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14일 정조가 한글로 쓴 편지를 모은 보물 ‘정조 한글어찰첩’ 등 한글 자료 진품 8점을 다음 달 13일까지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간 수장고에서 1년 가까이 보관해 오던 자료들이다.

조선 후기 문화 부흥을 이끌었던 왕 정조(재위 1776∼1800)는 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종종 편지를 썼다. 한글로 정성껏 쓴 편지에서 외숙모를 살뜰히 챙기는 정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정조의 편지에 관해 “왕이 한글로 쓴 편지를 연령대별로 살필 수 있는 자료는 매우 드물다”며 “정조의 한글 필체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했다.

지난 3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삼강행실도(언해)’도 공개된다.

‘말모이 원고’.[사진출처 = 연합뉴스]
삼강행실도는 조선시대 ‘생활 교과서’로 여겨지는 책으로, 충신·효자·열녀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을 담고 있다.

박물관이 소장한 자료는 1580년경 지금의 전라남도 곡성군 일대인 곡성현에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본으로, 16세기 한글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우리말 사전 편찬의 기틀이 된 ‘말모이 원고’도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각 자료는 상설전시실과 ‘사투리는 못 참지!’ 기획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휴관한다.

한편, 박물관은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0월 14일부터 약 1년간 휴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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