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선수교체’ 홍명보, 12년 만에 사령탑 첫승
대표팀 감독 6번째, 韓 지도자 3번째로 월드컵 승리 지휘

홍명보(57) 감독이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승장’ 대열에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의 통산 8번째 승리였다. 우리나라는 2022 카타르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총 38경기를 치러 7승 10무 21패의 성적을 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을 두 번 지휘한 사령탑이 됐다. 그는 2014 브라질 대회에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당시 대표팀은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12년 만에 다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감독으로서 월드컵 첫 승리를 수확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는 2002년 한일 대회 거스 히딩크(네덜란드·3승 2무 2패), 2006 독일 대회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1승 1무 1패),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허정무(1승 1무 2패), 2018 러시아 대회 신태용(1승 2패), 2022 카타르 대회 파울루 벤투(포르투갈·1승 1무 2패) 감독에 이어 6번째로 월드컵 승리를 지휘한 사령탑이 됐다. 한국인 지도자로는 허정무, 신태용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체코전에서 홍 감독은 ‘완벽한 타이밍에 완벽한 선수 교체’를 단행한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침투패스를 받은 황인범의 골로 1대1 동점이 되자 홍 감독은 후반 24분 파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냈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이날 팀 내 가장 많은 슈팅을 때리며 공격을 이끈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최근 튀르키예 무대에서 골 감각을 키운 오현규를 내보냈다. 홍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다. 대표팀은 후반 35분 백승호의 뒷공간 패스에 이은 황인범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오현규가 쇄도하며 방향을 바꿔 극적인 역전 결승 골을 뽑아냈다.
홍 감독은 이날 체코전 승리 후 “감독으로서 첫 승을 거뒀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 승리 역시 오늘 정말로 고생한 선수들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박민영 선임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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