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추모 문화제, MBC 앞에서 열려? 방송 강행 논란의 가해자 기상캐스터들

박하명 SNS / 오요안나 SNS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세상을 떠난 故 오요안나(1996년생, 2024년 사망, 향년 28세)를 기리기 위한 추모 문화제가 오는 6월 10일 개최됩니다.

유족과 시민단체, 추모 문화제 연다
오요안나 SNS

이날 유족과 시민단체는 서울 MBC 사옥 인근에서 추모 집회를 열고,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죽음을 잊지 말자는 목소리를 높일 예정입니다.

오요안나의 친오빠는 SNS를 통해 "고용노동부는 동생을 'MBC 노동자가 아니다'라고 발표했지만,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노를 표한 바 있습니다. 이어 그는 "동생은 MBC의 지휘와 감독 아래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일했고 급여도 받았다. 그런데도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유족 측은 이번 추모 문화제를 통해 프리랜서 노동자도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방송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MBC가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일부 가해자에 대해서만 계약을 해지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유서와 '선택적 해지' 논란
오요안나 SNS

故 오요안나가 남긴 17장 분량의 유서에는 구체적인 가해자 명단이 실명으로 기재돼 있었습니다. 유족은 해당 유서를 근거로 기상캐스터 4명을 가해자로 특정했으며, 이 중 일부는 실질적인 괴롭힘의 주동자였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MBC는 5월 중순,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씨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그러나 김가영(1989년생, 2025년 기준 36세), 최아리(1989년생, 36세), 이현승(1985년생, 40세) 등 나머지 3명은 여전히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시청자와 시민단체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유족은 이들 중 일부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공식적인 사과나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누군가는 여전히 뉴스에서 날씨를 전하고 있다"는 발언은 고인의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판단과 유족의 반발
오요안나 SNS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정황은 일부 인정했으나, "프리랜서 신분이며 출퇴근이 자율적이었다"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는 볼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로 인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은 적용되지 않았고, 법적으로 명확한 책임을 묻는 것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유족은 "출퇴근, 업무 지시, 급여 모두 MBC가 통제했는데 왜 근로자가 아니라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MBC 대표이사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MBC가 괴롭힘 사실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MBC 측은 여전히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방송 중인 가해자들
기가영 SNS

현재 김가영, 이현승, 최아리, 박하명 등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은 여전히 방송에 출연 중입니다. 이에 대해 시청자 게시판과 시민단체는 “단 한 명만 계약 해지하고 나머지를 재계약한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조치인가”라며 '꼬리 자르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가영은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과 파주시 홍보대사직에서는 하차했지만, 여전히 MBC 아침 뉴스에 출연 중입니다. 이현승과 최아리 역시 기상캐스터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시청자들의 반발도 날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방송을 계속하는 것은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이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방송 퇴출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직장 내 괴롭힘을 넘어, 방송계 프리랜서 노동자의 인권과 구조적인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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