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우가 조선 시대에서 만난다"…손예진·지창욱 스캔들, 공개 전부터 반응 폭발

배용준·전도연 '스캔들' 22년 만의 부활…손예진·지창욱, 조선판 위험한 관계로 넷플릭스 강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이 오는 9월 18일 전 세계 동시 공개를 확정하며 베일을 벗는다. 이 작품은 2003년 배용준·전도연 주연으로 352만 관객을 모았던 동명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의 리메이크작으로, 손예진과 지창욱이 22년 만에 이 파격적인 서사를 스크린이 아닌 시리즈물로 되살려낸다. 손예진의 첫 OTT 오리지널 도전이자, 정지우 감독의 두 번째 시리즈 연출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성을 더하고 있다.

프랑스 고전소설이 조선시대로…'위험한 관계'의 재해석

'스캔들'의 원작이 되는 2003년 영화는 프랑스 대혁명 직전 상류 사회의 음모와 파멸을 그린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사랑과 유혹이 철저히 금지됐던 조선시대로 옮겨온 작품이다. 이번 넷플릭스판 역시 같은 뼈대 위에서 조선시대 여성으로서 뛰어난 재능을 감춰야 했던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혀 드는 여인 '희연'의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공식 티저는 억압과 금기가 지배하던 시대에 신분과 규범을 뛰어넘는 은밀한 제안과 유혹이 오간다는 설정을 강조하며 사극과 로맨스, 심리 서사가 결합된 새로운 색깔을 예고했다.

손예진·지창욱·나나, 삼각 관계 중심축으로

작품의 중심에는 세 배우가 있다. 손예진은 뛰어난 재능과 매력을 지녔지만 여자로 태어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적 현실에 맞서 막후에서 사랑 내기를 주도하는 '조씨부인'을 연기하며, 자신을 연모하는 조원에게 먼저 유혹의 내기를 제안하는 전략가적 면모를 보여준다. 지창욱은 관직에 오르는 입신출세보다 쾌락과 재미를 좇는 조선 최고의 바람둥이 '조원' 역을 맡아, 사랑을 믿지 않던 인물이 내기에서 이겨 조씨부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그린다. 나나는 남편을 잃고 정절을 지키며 살아가다 조원의 접근에 흔들리는 '희연' 역으로, 스스로를 다잡으려 하면서도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쓸리는 복잡한 내면을 연기할 예정이다.

강찬희·한선화·손정혁까지, 두터워진 조연 라인업

세 주역 외에도 강찬희, 한선화, 손정혁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리며 라인업의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지창욱과 한선화는 과거 작품 '편의점 샛별이' 이후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며, 지창욱 개인적으로는 '안나라수마나라' 이후 4년 만의 넷플릭스 복귀작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한선화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도전하는 만큼, 기존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각 배우의 구체적인 배역 비중이나 세부 서사는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아 정식 공개를 앞두고 추가 정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열의 음악앨범' 정지우 감독, 두 번째 시리즈로 도전

연출과 각본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해피엔드' 등을 통해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온 정지우 감독이 맡았다. 그는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로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바 있는데, '스캔들'은 그의 두 번째 시리즈 작품이 되는 셈이다. 극본에는 '협상의 기술'을 집필한 이승영 작가와 '썸바디' 각색을 맡았던 안혜송 작가가 함께 참여해 인물들 간의 미묘한 심리와 위험한 관계를 밀도 있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시기 '스캔들'만 두 개…MBC '하얀 스캔들'과는 결이 다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배우 송강, 김소현이 출연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하얀 스캔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어, 제목의 유사성으로 두 작품을 혼동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두 작품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하얀 스캔들'은 현대를 배경으로 재벌 3세와 추락한 아역 스타의 가짜 연애와 쌍방 구원을 그리는 로맨스인 반면, 넷플릭스 '스캔들'은 조선시대를 무대로 한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명확히 구분된다. 오리지널 사극 장르에 다시 도전하는 넷플릭스가 이번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그리고 조씨부인·조원·희연을 둘러싼 위험한 내기가 어떤 결말로 향할지가 9월 18일 공개 이후의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