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도 손절… ‘성범죄 의혹’ 황석희 이름 다 지웠다
광고 사라지고, 출판사는 판매 중지

유명 번역가 황석희(47)의 과거 성범죄 의혹이 불거지자 방송·광고·출판계가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황석희가 2022년 출연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143회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다시 보기가 비공개 처리됐다. 황석희의 인터뷰를 요약해 둔 유튜브 영상도 모두 볼 수 없는 상태다. 마찬가지로 작년 초 출연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335회도 OTT와 MBC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황석희를 모델로 고용했던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 역시 광고 영상과 콘텐츠를 전부 삭제했다. 이뿐만 아니라 황석희가 펴낸 에세이 ‘번역: 황석희’와 ‘오역하는 말들’도 일부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실제로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등 대형 서점에서 두 책 모두 품절 상태로 바뀐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황석희 지우기’는 황석희의 성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전날 디스패치는 황석희가 2005년과 2014년 세 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강제추행치상·준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황석희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짧은 입장문을 올리고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 ‘스파이더맨’ 등에서 재치 있는 번역을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다. 대중 매체에서는 그를 ‘스타 번역가’ ‘초월 번역의 신’이라는 수식어로 부르기도 했다. 영화 ‘웜바디스’ ‘보헤미안 랩소디’ 등 600여 편을 번역했으며,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SF 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번역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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