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북한군, 전투 투입 가능성 커…사망·부상할 것”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후 공동 기자회견

“러시아가 북한군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州)에서 러시아의 전투 작전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는 점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 시각) 버지니아주 알링턴 미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 동부에 훈련을 위해 보낸 병력 약 1만 명 중 일부가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 중 일부 병력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더 가까이 이동했으며 러시아 군복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과 김용현 한국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인근 미국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이 언제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전장에 투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그 가능성을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오스틴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은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군대를 위해 북한과 같은 외부 국가로 눈을 돌리는 것은 그가 얼마나 큰 곤경에 처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푸틴은 북한의 더 많은 도움이 있더라도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매우 우려스러운 전개는 한국과 우리 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할 뿐”이라고 했다.

북한군이 미국 무기로 공격받아서 사망하게 될 경우에 대해선 “북한군이 러시아를 위해 싸울 경우 우크라이나는 (북한 참전에 대응해) 자신들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북한 참전 등 모든 행동엔 결과가 따른다”고 했다. 이어 “만약 그들(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싸운다면 그들은 공동교전국이다. 그 결과로 북한군이 죽거나 다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난 북한 지도부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 전구를 둘 다 불안정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난 그들(북한 지도부)이 러시아 밖으로 병력을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 이것(북한군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하거나 확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한국과의 동맹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확장 억제 공약은 철통같다”며 “그 공약은 미국의 재래식, 미사일 방어, 핵 및 첨단 비핵 역량의 전체 범위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했.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과 대규모 훈련을 재개했다고 언급했다. 오스틴 장관은 “그것이 두 나라의 연합 준비성과 상호 운용성을 강화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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