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美·中 건설경기… 韓 건설기계 훈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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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5.25~5.5%에서 4.75~5%로 0.5%포인트(p) 낮추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하면서 미국 건설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국내 건설기계 업계의 실적도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북미와 유럽은 물론, 중국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중국 건설경기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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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5.25~5.5%에서 4.75~5%로 0.5%포인트(p) 낮추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하면서 미국 건설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건설기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 역시 최근 건설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금융정보 업체 비타파이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주택건설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US 홈 컨스트럭션(ITB)’에 3억1539만달러(약 4193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지난 3월(3억3855만달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금리 인하로 건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측한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미국 건설주 ETF는 하반기에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ITB는 하반기 들어 지난 24일까지 25.19% 상승했고, 성격이 비슷한 건설주 ETF인 SPDR S&P 홈빌더스(XHB)도 같은 기간 21.89% 올랐다. 미국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국내 건설기계 업계의 실적도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자회사 HD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1.7% 감소한 4578억원에 그쳤다. 고금리로 북미 건설 지출이 줄면서 현지 판매사(딜러)들이 재고를 조정한 탓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 2분기 북미·유럽 매출도 전년 대비 32% 줄어든 2759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미국 건설경기 회복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HD현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열었다.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는 한국에서 생산한 반(半)제품을 주문 내용에 따라 현지에서 조립·완성하는 곳이다. 건설기계는 주문 제작방식이 일반적이라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꼭 갖춰야 할 시설로 꼽힌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하반기 북미 유통망을 늘리고,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대형 딜러를 추가로 영입해 북미를 포함한 선진시장 매출 비중을 올해 42%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선진시장 매출 비중은 38%였다.
두산밥캣은 지난 2분기 북미 매출(11억8800달러)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건설경기 회복이 예측됨에 따라 시장 대응에 나섰다. 두산밥캣은 멕시코 몬터레이에 소형 로더 생산공장을 짓고, 이를 통해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중국도 건설경기 회복이 예상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채를 발행해 인프라(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 착공을 조만간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건설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지난 7월 중국 건설기계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북미와 유럽은 물론, 중국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중국 건설경기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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