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질주에 역대 최대 실적…‘빅 바이오텍’ 선순환 본격화

왕해나 기자(wang.haena@mk.co.kr) 2026. 5. 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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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성장세를 앞세워 또 한 번 역대 실적을 경신했다.

신약 판매로 확보한 현금을 다시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으면서, '빅 바이오텍' 모델을 구축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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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7.8%, 영업이익 249.7% 증가
엑스코프리 48.4% 올라…처방 수도 최고치
방사성의약품·단백질분해 신약 확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성장세를 앞세워 또 한 번 역대 실적을 경신했다. 신약 판매로 확보한 현금을 다시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으면서, ‘빅 바이오텍’ 모델을 구축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79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249.7%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성장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엑스코프리가 이끌었다. 미국 매출은 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계절적 요인으로 둔화됐던 성장 흐름이 다시 회복되며 처방 확대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처방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 3월 기준 월간 총 처방 수(TRx)는 4만7000건에 근접했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3월 NBRx는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직판 체계를 기반으로 마케팅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2분기부터 소비자 직접 광고(DTC)를 재개하고 의료진 대상 마케팅 활동도 확대한다. 회사는 미국 현지 영업 조직 운영 경험을 활용해 후속 제품 도입도 추진 중이다. 현재 3상 단계 후보물질까지 검토 범위를 넓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3월 현탁액 제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으며,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및 소아 환자 대상 적응증 확대 역시 연내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파트너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를 통해 올해 3월 상업화를 시작했고 일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국내 바이오 기업 가운데 드물게 ‘상업화된 신약-현금 창출-신규 파이프라인 투자’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기술수출 중심 수익 구조에 머물러 있는 반면, SK바이오팜은 자체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며 “이익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모달리티 투자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빅 바이오텍 모델에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차세대 분야로 연구개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신약 판매를 통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축적된 신약 개발 경험과 인프라를 국내외 바이오 생태계와 공유하며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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