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왜 트럼프에 줄섰나" 200억 원 공짜로 준 진짜 속내

삼성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식에 31만 5,000달러(약 4억 5,000만 원)를 기부한 사실이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이는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식 때 삼성전자가 기부한 10만 달러보다 약 3배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미국 현지 법인인 '삼성전자 아메리카' 명의로 1월 13일 기부를 진행했다. 다만, 이번 기부는 현물로 이뤄졌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현물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 현대차·한화 등 국내 대기업도 100만 달러씩 기부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자동차와 한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트럼프 취임식에 고액을 기부했다. 현대차는 미국 법인 명의로 100만 달러(약 14억 2,600만 원)를 1월 6일 기부했다. 한화의 경우, 한화디펜스와 한화큐셀 미국 법인이 각각 50만 달러씩을 기부했으나, 이후 환불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의 미국 모회사도 1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기업들, 역대 최대 취임식 기부 경쟁

트럼프 2기 취임식은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이 모인 행사였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약 2억 3,900만 달러(약 3,400억 원)를 모금했으며, 이는 1기 취임식 때의 1억 7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애플, 메타, 오픈AI, 엔비디아 등도 100만 달러 이상씩을 기부했으며, 100만 달러 이상 기부한 개인·기업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 한국 기업, 왜 트럼프 취임식에 거액 기부했나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기업의 고액 기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부과 등 통상 압박에 대응하고, 미국 시장 내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대미 로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백악관 핵심 인사의 딸이 소속된 로비 업체와 계약을 맺는 등 대미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미국 내 입지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트럼프 취임식 기부, 한국 기업에 남긴 메시지

이번 트럼프 2기 취임식 기부 사례는 한국 대기업들이 미국 정·관계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삼성전자가 1기 때보다 3배 가까이 기부금을 늘린 것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차와 한화 등도 미국 내 사업 확장과 규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기부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 한국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이들의 대미 전략 변화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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