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울산 첫 전천후 테니스장 만든다
관련조례 개정 예산 절감
야음테니스장 30억 투입
막구조 비가림 시설 추진
10월 착공 내년 3월 준공
울산 남구가 울산에서 최초로 전천후 테니스장 조성에 나선다.
남구는 야음테니스장에 막구조의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전천후 테니스장으로 탈바꿈한다고 19일 밝혔다.
남구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구장을 조성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불고 있는 테니스 열풍에 발맞춰 MZ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의 테니스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울산은 실내 테니스장이 없어 우천 및 강풍, 기온 등 외부적 요건에 의한 활동이 제약돼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구장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남구는 특교세 13억원, 특교금 2억5000만원, 구비 14억5000만원 등 30억원을 들여 야음테니스장 테니스장 10면 중 4면, 3200㎡에 막구조의 비가림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막구조의 비가림 시설은 실내 테니스장과 유사한 효과를 보이며, 날씨와 무관하게 테니스 코트를 사계절 연중 사용할 수 있다.
남구는 전천후 구장 조성 과정에서 예산 절감을 위해 ‘울산시 건축 조례’도 개정했다.
기존에는 막구조 비가림 시설 설치가 체육시설 증축에 해당해 건축물로 분류되며 용적률 미달로 인해 추가 부지 매입이 필요하고, BF·친환경 인증 등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남구는 타 지자체 사례를 참고해 시 건축 조례에 막구조물이 가설 건축물에 해당한다는 조례를 추가하며 예산을 절약했다.
남구는 이달 말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3월 말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전천후 구장 조성으로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라며 “추후 관내 전 테니스 코트를 전천후 구장으로 만드는 계획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76억원을 들여 조성한 야음테니스장은 현재 11개 클럽, 420명이 상시 사용하고 있다. 2022년 5만9872명이던 이용자가 지난해 10월까지 6만8031명으로 증가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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