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재 탑승한 호매실·동탄… 시세 상승도 단숨에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이르면 내달 착공, 강남 40분 단축 2029년 완성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공구별공사 계획도 공개… 부동산 매수·문의 속속
신분당선 연장 사업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호매실 지역 부동산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경인일보DB

경기남부 일부 지역이 숙원사업이던 신분당선 연장선 실시계획 승인 등 굵직한 교통 호재 소식으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의 실시계획을 최근 승인했다. 이 사업의 기본계획이 확정 고시된 지 3년여 만이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교통난 해소를 위해 경기 서남부와 서울 강남권과의 연계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9천657억원이 투입돼 광교중앙역을 기점으로 금곡동까지 10.1㎞를 복선전철로 잇는데 완공은 오는 2029년 12월 예정이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수원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출·퇴근 시 버스를 이용할 때보다 4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이처럼 서수원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의 실시계획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이르면 내달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 신도시내 인덕원선 12공구 공사로 부동산 매물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동탄인덕원선 9공구 현장. /경인일보DB

화성 동탄신도시도 최근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공구별 공사(지장물 이설 및 환기구 포함)계획 일정 및 추진계획이 공개됐다.

동탄인덕원선은 안양(인덕원)에서 의왕·수원·용인(흥덕)·화성(동탄)까지 38.9㎞ 구간을 잇는 복선전철이다.

1공구와 9공구는 지난 2021년 착공 후 공사 중이며, 나머지 구간들은 지난해 10월 발주돼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해당 노선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는 116정거장의 실착공(환기구와 개착박스 등)이 이달 말 예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주민들의 염원인 지하철 착공 소식이 지역마다 전해지자 아파트 매물 문의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초부터 이날 현재까지 수원 금곡동 A단지는 10건, 화성 반송동 B아파트는 7건의 실거래가 이뤄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원 호매실지구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주거 여건도 중요하지만,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교통 호재"라면서 "요즘 매수 분위기를 보면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듯 보인다. 서수원 지역의 숙원인 만큼 이번에는 차질없이 착공에 들어가 조속히 완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동탄신도시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며칠 전 12공구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걸리면서 매물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지하철 계획 발표에 한 번, 착공 소식에 한 번, 완공 후 한 번 시세가 상승하는데 현재가 그 시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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