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은 ‘응팔’ 이혜리 뛰어넘는다…‘꽃선비 열애사’ 싱크로율 눈길

김영재 2023. 3. 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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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뉴스엔 김영재 기자]

최근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예은이 조선으로 타임슬립 했다.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윤단오 역을 통해서다. '더 글로리' 박연진이 학교폭력을 주도하는 교내 일진이었다면, 윤단오는 그와 정반대의 역할. 이는 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후 '댄스 금지령'을 받기도 한 우리가 아는 신예은의 모습과 무척 닮았다.

지난 3월 20일 방송된 '꽃선비 열애사'에서는 객주 이화원의 주인 윤단오(신예은 분)의 고군분투와 함께 하숙생 강산(려운 분), 김시열(강훈 분), 정유하(정건주 분)와의 첫 만남이 전파를 탔다.

부친의 죽음 이후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 객주를 운영하게 된 윤단오. 양반가의 금지옥엽 막내딸로 자랐지만, 저잣거리서 객주 홍보에 열을 올리고 길손의 괴나리봇짐까지 슬쩍 옮기는 당찬 성격이 눈길을 끌었다. 이화원 손님인 셋과 함께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해내는가 하면, 특히 아버지 빚을 갚으라며 왈패들이 쑥대밭으로 만든 이화원을 보고 충격받은 윤단오의 모습이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이 가운데 '더 글로리'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은과 '꽃선비 열애사'서 그가 맡은 배역의 상관관계에 이목이 쏠린다. 윤단오는 '더 글로리'에서 그가 연기한 박연진과는 상반된 역할. 이로써 신예은은 학교폭력의 중심에 선 전작과 달리 그만의 발랄하고 자연스러운 성격을 표출 중이다.

지난 18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신예은의 매니저는 "'더 글로리'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예은이가 좀 무섭지 않냐'는 오해를 하시더라. 실제 예은이의 모습은 장난기도 많고 허당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예은은 스트레칭을 하다가 '뿌드득' 소리가 나자 민망한 듯 "방귀 뀐 것 아니다"며 미소를 지었다. 냉동제품을 해동하지 않고 그대로 불판에 구워 온 집안을 연기로 채우기도 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는 지압 슬리퍼 때문에 엉거주춤 걷는 신예은을 보고 "예능으로 와라"는 칭찬을 건넸다. 과거 신예은은 tvN '더 짠내투어'에 출연해 먹던 과일을 바로 뱉어내는 솔직한 모습으로 그 이후 '예능 금지령'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런 신예은의 발랄한 성격이 '꽃선비 열애사' 첫 방송에 잘 담겼다. 작품의 경쾌하고도 유머스러운 톤이 신예은의 통통 튀는 성격과 완벽히 어우러졌다. 그 결과 캐릭터에 진정성이 실렸다는 평이다.

극 중 윤단오는 선비들을 객주로 데려가기 위해 "아이고 선비님들" 하며 갖은 능청을 떤다. 치마에 발이 걸려 제 혼자 땅바닥에 대자로 눕는 장면도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화원으로 가자며 윙크 후 "오늘 밤"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앞서 여러 예능에서 발견된 자연인 신예은의 그것이었다. 조선의 윤단오에게서 현대의 신예은이 엿보인다는 점이 바로 '꽃선비 열애사'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신예은도 이를 인정했다. 신예은은 "악몽도 꿨다"며 '더 글로리' 촬영 때의 심적 고충을 토로하며, "반면 윤단오 역은 엄청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배우가 자신과 흡사한 역할을 맡는 일은 드물지만 행복한 일이다. 둘 사이에 시너지가 발생하고 그 생동감이 매 장면 빛을 발한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배우 이혜리가 연기한 성덕선 역이 좋은 예다. 극 중 이혜리는 언니에 눌리고 동생에게 치이는 '개딸' 덕선을 맡아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미 '13년 전 궁궐에서 탈주한 폐세손'이라는 대체역사가 '꽃선비 열애사'만의 독특함을 입힌바다.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스토리를 만들 것인지는 이미 준비가 끝난 상황. 이제 남은 것은 과연 신예은이 그의 개성과 캐릭터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을 수 있을지의 여부다.

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꽃선비 열애사' 1회는 ▲수도권 4.8% ▲전국 4.4% ▲최고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1.5%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뉴스엔 김영재 march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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