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지사 "내가 성공 모델, 경남에서 청소년들 꿈 키울 수 있게"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자신을 '경남지역에서 나고 자라 성공한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도내 청소년에게 경남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지사는 9일 오전 도청에서 청소년 12명을 초청해 소통간담회를 했다. 지난 5월 진주에서 열린 경남청소년한마음축제에서 청소년을 도청에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청소년들은 진로 고민을 털어놓았다. 도 지역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지역 취업 분야도 궁금해했다.
김진서(진주 경해여자고 1학년) 학생은 "떠나는 청년을 붙잡을 정책이 궁금하다"며 "다 서울로 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가 이유를 묻자 김 학생은 "서울에 있는 대학교 학력을 더 인정해주는 사회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지사는 "나를 봐라. 중·고·대학교까지 나와 국회의원·시장·도지사를 하고 있다"며 "서울 동경은 막연한 생각일 수 있다. 일자리 기회는 많을지 몰라도 생활만족도 측면에서 보면 수도권보다 경남이 더 낫다. 지역에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1학년인 서유진 씨는 "창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은 부산으로 진학했다"며 "경남에서 취업해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고 싶다"고 했다. 박 지사는 "타 시도 대학에 진학한 도내 출신 청년을 사후관리하면 좋겠다"며 "고향에서 취업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겠다"고 답했다.
도는 청소년에게 지역에서 꿈꾸고 성장할 기회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경남 청소년 꿈 아카데미'를 마련해 △경남 청소년 꿈 캠프 △찾아가는 토크콘서트 △청년 성공스토리 발굴·홍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청소년 소통간담회에서도 경남 청소년 꿈 아카데미가 여러 차례 소개됐다. 이날에도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찾아가는 청소년 토크 콘서트를 열고 지역인재 우선채용 제도를 소개했다.
박 지사는 소통간담회에서 8월(통영), 9월(양산), 10월(김해), 11월(거창), 12월(진주) 등 찾아가는 토크 콘서트 일정을 알리며 참여를 독려했다.
청소년 정신건강 보호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이시영(김해삼문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주위 친구들이 학업과 친구관계로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정신건강 보호지원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안수민(진주 삼현여자중학교 3학년) 학생도 "학교에서 진행하는 스트레스지수 검사 주기를 단축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 지사는 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지역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열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박 지사는 최근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도내 중고등학교 학생 정실질환을 크게 우려하기도 했다. 도는 정신 건강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권역별 정신응급 위기개입팀 운영 강화 등 정신 건강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 지사는 이날 청소년한마음축제 규모 확대, 안전한 문화공간 조성, 청소년 시설 확충, 대중교통 편의성 확대 등 여러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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