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등장한 신박한 끼어들기.. 이거면 차선 변경 100% 성공?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South China Morning Post'

초보운전 시절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던 것들 중 하나인 차로 변경. 배운 대로 방향지시등 점등을 해도 들어갈 공간은 생기지 않고 뒤차는 경적으로 재촉해 진땀 뺀 경험이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물론 정체되는 도로에서의 차로 변경은 경험 많은 운전자에게도 신경 쓰이는 일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효과 만점인 차로 변경 방법이 등장해 이슈를 모은다. 방향지시등, 일명 깜빡이가 아닌 다른 부분을 활용한 방법인데, 뒤차의 의사와 무관하게 차로를 변경할 수 있다고 알려진다. 물론 운전 매너, 안전상으로 문제의 여지가 다분한 만큼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South China Morning Post'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South China Morning Post'
신박한 끼어들기 방법
문 활짝 열고 슬금슬금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은다. 영상에는 다소 정체된 중국 시내 도로의 모습이 담겼다. 블랙박스 차량이 앞 차와 적정 간격을 두고 조금씩 전진하는 가운데 우측 차량이 차선을 밟으며 다가오더니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연한 상식인 방향지시등 점등 대신 운전석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블랙박스 차량 앞으로 차로 변경을 시도한 것이다. 이에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방향을 왼쪽으로 꺾어 상대 차량의 끼어들기를 막으려고 했지만 문짝 하나를 통째로 볼모 삼는 신박한 방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South China Morning Post'
사진 출처 = '로이터'
한두 번이 아니었다
사고로 이어지기도

결국 상대 운전자는 운전석 문을 블랙박스 차량 앞으로 밀어 넣는 데에 성공하고 그 상태 그대로 차로를 옮기기 시작했다. 차로 변경을 완전히 끝낸 후에는 문을 다시 닫았고, 비상등을 비롯한 양해의 표시는 일절 없었다. 양보를 부탁해도 해줄까 말까 한 상황에서 협박에 가까운 방법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러한 방법이 사용된 예는 또 있었다. 모두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작년 2019년 12월 31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는 한 승용차가 이러한 방법을 시도했다. 차이가 있다면 상대 차량도 물러서지 않고 돌진해 앞을 가로막은 문을 들이받았다는 것이다. 차로 변경 '방법'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민폐 행위이자 사고 유발 행위인 '문짝 끼어들기'. 국내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사진 출처 = '로이터'
방향지시등 / 사진 출처 = 'Reddit'
국내에서는 당연히 불법
벌금 최대 20만 원 부과

크게 세 가지 법에 저촉될 수 있다. 먼저 도로교통법 제39조 '승차 또는 적재의 방법과 제한'에 따르면 모든 운전자는 주행 중 탑승자가 떨어지지 않도록 문을 정확히 닫는 등 조치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

아울러 도로교통법 제48조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에도 해당한다. 이 조항에는 타인에게 위험과 장해를 주는 방법으로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반하면 범칙금 4만 원,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방향지시등 작동을 했더라도 끼어들기 당하는 후행 차량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도로교통법 제38조 '제차신호불이행'에 해당해 3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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