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이 부모 집에 카메라를 달겠다고 하면 어떤 마음이 드시겠어요? 감시받는 것 같아 기분부터 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70대 부부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아들의 말에 처음엔 크게 화를 냈지만 이유를 듣고 나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날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들려드립니다.

감시받는 것 같아 화를 냈다
주말에 찾아온 아들이 거실에 작은 카메라를 달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무슨 죄인이냐"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평생 자식 걱정만 해 왔는데 이제는 자식에게 감시받는 신세가 된 것 같아 서러웠습니다. 아들은 한참 말이 없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아들이 털어놓은 이유
아들은 지난겨울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넘어졌던 일을 꺼냈습니다. 그날 어머니가 외출 중이어서 아버지는 한 시간 넘게 혼자 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들은 그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몇 날 며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혹시라도 또 그러실까 봐 무서워서요"라는 말에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카메라 대신 정한 약속
부모는 카메라 대신 매일 아침 9시에 아들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기로 약속했습니다. 문자가 오지 않으면 아들이 바로 전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머리나 밴줄렌의 책 제목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처럼, 평범한 아침 인사 하나가 가족을 지키는 힘이 되었습니다. 화장실에는 손잡이와 미끄럼 방지 매트도 함께 설치했습니다.
그럼 우리 가족은 무엇을 해 둘까요?
자식의 걱정은 간섭이 아니라 사랑의 다른 모습일 때가 많습니다. 서로 불편하지 않은 방법을 함께 찾으면 됩니다. 오늘은 자식과 "매일 안부를 어떻게 주고받을지" 한 가지 약속을 정해 보세요. 그 작은 약속이 가장 든든한 안전장치가 됩니다.
오늘 보낸 아침 문자 한 통이, 자식의 하루를 안심하게 만들어 줍니다.
출처 :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