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박스권 갇힌 코스피, 2580선 마감…삼성전자는 5만6000원도 붕괴
호실적·주주환원 기대감에 KB금융 급등
삼성전자, 1년 내 최저가 경신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제지표 부담 완화에 따라 국채 금리가 다소 진정된 상황에서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2580선에서 마감했다. 이날은 올해 3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에 또다시 1년 내 최저가를 경신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09%) 오른 2583.2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64% 오른 2597.44로 출발해 오름폭을 늘리며 2610대까지 올라섰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며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거래대금은 10조141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09억원, 74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홀로 38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200 선물은 26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64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4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이날 700원(1.24%) 내린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 중 5만580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800원(1.41%) 오른 20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만닉스’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6000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목표 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에 힘입어 KB금융이 급등했다. KB금융은 이날 7800원(8.37%)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10만39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고려아연은 오늘도 질주하며 11만5000원(10.11%) 오른 125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때 시가총액은 POSCO홀딩스를 추월하기도 했다. 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고조되면서 장내매수 등 경쟁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테슬라 급등에도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LG화학과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은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하며 7.76% 떨어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주환원과 호실적이 야기한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밸류업 공시 등에 따라 금융주가 상승하며 장 초반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지만, 외국인 이탈이 계속되며 상승 탄력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7.18포인트(0.98%) 내린 727.4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 오른 729.05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줄이다가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억원, 246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15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5조459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셀트리온제약, 에스티팜, 보로노이 등 바이오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며 급등하던 영풍정밀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협력 계약 해지 소식에 급락세로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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