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정원사 ‘칼 푀르스터’는 일곱 계절의 정원이라는 개념을 남기며 자연주의 정원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자연생태 정원을 지향하는 ‘세븐시즌스 가든’에서 수국 정원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났다.

수국 정원은 어느새 여름꽃 축제의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장마철을 지나며 본격적으로 피어나기 시작하는 수국은 크기, 모양, 컬러가 다양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길을 따라 둥근 수국이 촘촘하게 맺힌 ‘수국길’을 지나다 보면 수국의 매력을 한층 깊게 느낄 수 있다.
수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가 원산지이며, 국내 전국 산지에서는 자생 수국인 ‘산수국’을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 홋카이도에도 많은 종 류의 원종 수국이 존재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풍성하고 둥근 모습의 수국은 원종 수국을 개량한 원예종이며 전 세계 수국과 식물은 80여 종에 달한다.


수국의 특징 중 하나는 토양의 조건에 따라 꽃의 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토양의 산성이 강하면 보라색 및 남색, 알칼리성이 강하면 붉은색을 띠게 된다. 또한 수국은 품종이 다양한 만큼 개화 시기도 다양하므로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봄부터 가을까지 길게 지속되는 수국 정원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이처럼 수국 정원은 어떤 품종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디자인을 갖게 된다. 품종별 특성을 파악하고, 내 정원 환경에 잘맞는 품종을 찾는 것부터 시작이다.
TIP. 수국이 잘 자라는 정원 가꾸기
수국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토양 환경이 제일 중요하다. 자갈이나 모래가 섞여 있는 등 배수가 잘되는 땅인지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 작업을 진행한다.
2. 수분 유지 :
수국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배수가 잘되면서도 항상 수분이 유지되는 환경이 필요하다. 낙엽 등 멀칭 작업을 통해 수분이 유지되도록 한다.
3. 식재 위치 선정 :
물이 마르면 안 되기 때문에 하루 종일 강한 빛이 들어오는 곳을 피한다. 하루에 4~5시간 정도 햇빛이 들어오고 그늘진 곳에 식재한다.
POINT. 수국의 다양한 품종




곳이면 어디서나 꽃을 잘 피운다.
TIP. 봄부터 가을까지 즐기는 수국 정원
수국은 6월부터 개화하기 때문에 4월과 5월을 채워줄 식물을 심는 것이 좋다. 불두화(4월 말~5월 개화), 향이 좋은 유럽 분꽃(5월 개화), 덜꿩나무(4~5월 개화), 설구화(5월 개화) 등을 곳곳에 심으면 봄부터 수국 정원의 분위기를 낼 수
있다.
2. 개화 시기 조절하기 :
나무수국의 경우 5월에 새순을 잘라 개화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꽃대가 나올 때쯤 잘린 위치에서 다시 눈이 올라오기 때문에 15~30일 정도 개화 시기가 늦어지고, 가을까지 수국 정원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윔스레드 처럼 꽃이 질 때쯤 꽃의 색이 물드는 품종이 있는데, 기온이 높은 서울·경기에서는 색의 변화를 보기 어렵다. 새순을 자르는 작업을 해주면 색이 변하는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다.
세븐시즌스 가든의 여름꽃 사전
루드베키아 막시마

7월에 개화하며 2m 가량 높이에서 꽃이 핀다. 은청색의 넓은 잎이 매력적이다. 건조에 강하나 습윤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번식은 뿌리 나누기, 씨앗 파종으로도 잘 번식한다.
에키네시아

에키네시아는 품종과 색상이 다양하다. 훌라댄스, 팔리다, 겹, 홀 등 국화과에 속하는 천인국속식물이다. 꽃이 고슴도치를 닮았으며 정원가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식물이다. 미국 프레리가 원산지로 건조에 강하고 씨앗 번식, 포기나누기 등 번식이 쉽다. 씨앗을 채취하여 원하는 곳에 뿌려두면 다음 해에 개화한다.
헬레니움 모하임뷰티

국화과 식물로 7월 초부터 개화하며, 습윤한 토양과 비료를 좋아한다. 키는 1m 정도이며, 꽃의 색이 붉은 색, 오랜지색, 노란색으로 변하는 독특한 식물이다. 개화 기간이 길고 꽃이 진 후 씨송이도 매우 아름다운 여름철 대표 식물이다. 군집하여 식재하면 아주 좋고, 번식은 포기나누기, 씨앗 번식, 삽목 등 모든 방식이 가능하다.
프록스

여름철 대표적인 식물로 7월 개화식물. 개화 기간이 길고 다화성 꽃을 피운다. 시중에 원예종 품종이 많이 판매되며 화색은 흰색, 분홍색, 붉은 색, 보라색 등 다양하다. 키우기 편리하고 군집하여 심는 것이 좋다. 포기 나누기, 삽목으로 번식하며 3~4년에 뿌리를 뽑아 분주하여 장소을 옮겨주는 것이 필요하다.

취재협조 : 세븐시즌스 가든_ 경기 광주시 퇴촌면 구룡동길 54 │ https://blog.naver.com/ss_gardencenter
취재_ 조재희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5년 8월호 / Vol. 318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