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많은 중장년에게 적합한 자격증 3가지 [신철호의 실전 인생2막]

2026. 4. 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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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호의 실전 인생2막 <18>
[신철호의 실전 인생2막]은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퇴직 이후 새로운 삶을 준비 중인 중장년층을 위한 생애설계 실전 칼럼입니다. 인생 2막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일(재취업·창업), 재무(연금·소득관리), 여가(배움·취미), 주거(이동·정주), 관계(가족·사회) 등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중장년 대상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다. 바로 “어떤 자격증을 따야 하나요?”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고, 사실 그때마다 좋은 자격증이 무엇인지 혹은 어떤 자격증이 각광을 받는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곤 했다. 한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지게차 자격증을 떠올려보면, 취득자는 많았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지 못한 분들도 많이 봐왔다.

부동산 자격증도 한때 중장년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응시자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기업들의 채용요청을 받아오면서 그래도 기업이 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이런 자격증은 도움이 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 3가지를 정해봤고 이 자격증들은 한번 도전해봐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중장년에게 적합한 자격증 3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산업안전기사 및 안전관련 자격증
몇년전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 현장을 바꿔 놓았다.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까지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서, 기업들이 안전 인력 확보를 많이 하고 있다. 실제로 워크넷 공식 분석에서도 산업안전기사·건설안전기사의 활용 증가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안전관리 업무는 경험과 연륜이 강점이 되는 분야이다. 필자의 회사에도 이 자격증 보유자를 채용하고 싶다는 기업 요청이 꾸준히 들어오는데, 문제는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내 주변에는 없다는 것이다. 수요가 꾸준히 있는만큼 도전을 해보기를 권하고 더군다나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활용할 수 있고, 50~60대에도 충분히 선임이 가능한 자격증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응시 자격은 관련 학과 졸업자 또는 동일 직무 분야 경력 4년 이상이면 되고, 산업기사는 경력 2년 이상이면 도전할 수 있다. 준비 기간은 6개월에서 1년을 목표로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으며, 유튜브 강의와 기출문제 반복이 가장 효율적인 학습법이라고 한다. 지역 고용센터나 폴리텍대학의 재직자·구직자 과정도 적극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

<2> 직업상담사 및 평생교육관련 자격증
AI가 다양한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많이 이야기를 하지만, AI가 쉽게 대체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담이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불안, 진로를 고민하는 중장년의 막막함, 재취업을 앞두고 흔들리는 자존감, 이런 감정을 마주하고 함께 길을 찾아주는 일은 AI가 할 수 없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는 단연 일자리이기 때문에, 고용센터·새일센터·중장년내일센터 등 관련 기관의 상담 수요는 줄지 않는다.

직업상담은 삶의 경험이 많을수록 공감 능력이 높아지는 일이다. 자신도 이직, 실직, 재취업의 과정을 겪어온 중장년이라면 구직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고, 이 공감이 곧 경쟁력이 된다. 직업상담사는 학력·경력 제한 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험은 1차 필기 5과목과 2차 실기로 구성되며, 3~6개월이면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 노동법, 직업심리학, 고용정책 등 이론을 먼저 탄탄히 잡아야 실기도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고 실제 상담 사례를 함께 익히는 방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사회복지사 및 사회서비스 관련 자격증
한국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고, 정부는 최근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노인과 장애인을 돌보는 서비스 인프라가 커지면서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도 동반 상승 중이다. 사회복지사는 직접 돌봄 외에도 케어매니저, 사례관리사, 프로그램 기획자 등 더 다양한 포지션으로 연결될 수 있어 활용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회복지 분야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따뜻함이 기본이 되는 일이다. 가족을 돌봐 온 경험, 지역사회에서 쌓아온 인간관계, 삶의 굴곡에서 얻은 연민. 이 모든 것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강점으로 작용하며, 취업 시장에서도 기업과 기관이 선호하는 자격증이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사회복지 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학점은행제를 통해 필요 과목을 이수해 취득할 수 있다. 학점은행제를 활용하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일을 병행해도 2~3년 안에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격 등급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는데, 2급으로도 충분히 취업이 가능하므로 먼저 2급을 목표로 삼고 최소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것을 권한다.

위와 같이 세 가지 자격증을 소개했지만, 사실 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자격증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는 것은 꼭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교육생들과 만나게 되면 “자격증은 많이 따는 게 좋나요, 꼭 필요한 것만 따는 게 좋나요?”라고 묻는 분들이 있다.

나는 가능하다면 좋은 자격증을 많이 따 두라고 답한다. 그 자격증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쓰일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관심사가 생기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취업이나 창업의 문이 열리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 바로 어떤 자격증이라도 도전해보길 바란다.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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