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인데 에쿠스급 연비가 나온다는 국산차

레이의 단점은 역시나 시승감, 승차감이에요. 승차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경차니까 사실 그런 건 좀 감안해서 탄다고 하면 특별히 상관없는데, 오래 타면 좀 충격이나 이런 것들이 고스란히 다 들어와요. 특히 방지턱이나 이런 거 넘어갈 때 아찔합니다. 차와 한 몸이 되는 느낌이죠.

그리고 풍절음이 단점인데요. 조금 과장을 좀 더하면 창문을 열었을 때랑 닫았을 때랑 큰 차이가 많이 없어요. 많이 시끄럽기도 하고요. 고속도로나 고속 주행을 했을 때는 소음이 더 심합니다. 스파크나 모닝 같은 녀석들은 외관이 얄쌍하게 빠져 있잖아요. 근데 이거는 경차답지 않게 전고가 되게 높아서 온갖 바람, 풍파를 그냥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는 거죠.

또 다른 단점은 들어보신 분들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레이가 코너링할 때 뒤뚱해서 넘어지는 차량, 전복 사고가 많은 차량으로 알고 있는데요. 코너링할 때는 사실 약간 좀 불안한 감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조금 속도를 높여서 코너링할 때 많이 흔들리는 부분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사실 그거는 솔직히 뉴스나 유튜브 영상에서 봤을 때 좀 약간 정신 나간 사람들이 아마 속도를 내서 코너링도 급하게 해서 사고가 난 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불안한 감이 없진 않아 있긴 있다는 거죠. 별명 중에 하나가 '누울레이'라고 있어요.

고속도로 주행할 때 옆에서 큰 차가 빠르게 지나갔을 때 레이가 약간 휘청한다는 이야기가 있긴 있는데, 제가 스파크, 모닝 다 타봤거든요. 근데 다 흔들립니다. 이게 차체가 다 가볍기 때문에 약간 과장된 것 같아요. 엄청 흔들려서 날아간다는 느낌까지는 아닙니다.

또 레이 연비가 단점이라고 주변에서 많이 말씀을 하시긴 하셨어요. '레쿠스'라는 별명도 있거든요. 레이의 실내가 넓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연비를 많이 잡아먹어서 에쿠스 같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별명이 붙었거든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전고가 높은 게 온갖 단점을 다 수반하는 거예요. 공간은 넓지만 저항을 다 받기 때문에 주행 중 연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이게 스파크랑 모닝보다 약 100kg 정도 무겁거든요. 경차지만 일반 모닝이나 스파크보다 조금 무겁고 전고가 높아서 유리창으로 저항을 다 받기 때문에 연비가 좀 안 좋다는 그런 얘기가 많이 있더라고요.

제가 영업 특성상 일주일에 평균 600km씩 타고 있거든요. 그러면 한 달에 유류 비용이 대략 한 40~50만 원대가 나옵니다. 2,400km 기준했을 때 한 40만 원 정도가 나오는 거죠. 그 정도면 기아 스팅어랑 연비가 비슷한 것 같아요. 스팅어를 한 달에 한 2,000km 넘게 타면 40만 원 정도 나온다더라고요. 트립 상에는 평균 연비가 7.6km/L 정도가 나오는데, 이 정도면 중형차급이거든요. 근데 잘 나올 때는 15km/L까지 나옵니다. 계속 도심지만 돌다 보니까 그런 건데, 고속도로랑 국도 합쳤을 때 13km/L 정도 나와요.

확실히 출력이 진짜 많이 떨어진다고 느낀 경험담이 있는데요.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동생들이랑 같이 밥 먹으러 가는 길이 조금 경사가 있는 데였어요. 거기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안 나가더라고요. 저까지 포함해서 남자 4명이 타고 있었는데, 차가 언덕을 안 올라가더라고요. 거기는 제가 혼자 자주 갔었던 주차장이라 혼자 갈 때는 거뜬히 갔는데, 그날 유독 출력이 좀 딸리더라고요. 모닝이랑 스파크랑 비교했을 때 확실히 출력이 많이 떨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모닝 제로백이 13초 정도 되는데, 레이의 제로백은 20초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쏘카에서 레이를 빌리신 분들 중에 차가 안 나가서 고장 난 줄 알고 따지는 분들도 많다더라고요.

또 다른 단점은 장거리 운전할 때 승차감 때문에 확실히 불편합니다. 장거리 운전할 일이 있으면 제가 웬만하면 이 차로는 운전을 안 해요. 차라리 버스를 타거나 다른 차를 렌트를 해서 간다거나 해요. 사실 트렁크가 그렇게 많이 넓진 않아요. 트림이 좀 높아지면 뒷열도 앞으로 밀 수가 있어요. 근데 깡통인 이 레이는 트렁크 적재량이 많진 않아요.

개인적인 생각은 레이가 너무 사골 우려먹기가 아닌가 싶어요. 2011년 12월에 출시되고 나서 페이스리프트가 한 번도 안 됐거든요. 제 개인적으로 단점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지금 타고 있는 버전이 마지막 버전이긴 하죠. 근데 이전 버전이 변하면서 뭔가 더 개선될 건 개선돼야 되는데,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이전 모델은 트렁크 쪽에 전구를 뗐다 붙였다 할 수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낚시하시는 분들이 많이 좋아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주행 중에 경차를 잘 안 끼워준다는 인식이 있는데, 제가 탔을 땐 그런 느낌은 없었던 거 같아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3만 km 넘게 주행하면서 저는 좀 못 느껴본 것 같습니다. 전에 모닝 탈 때도 제가 그런 거에 약간 신경을 잘 안 쓰는 편이긴 해서 모르겠어요. 그리고 껴들 일을 웬만하면 잘 안 만들어요. 차선을 미리 옮겨놓고 진짜 그럴 일이 있으면 뒤에서 빵빵해도 강철 멘탈이어서 넘기는 편입니다.

이 차가 깡통 옵션인데, 차를 고르기 전에 트림에 대해서 좀 많이 보긴 봤어요. 한 단계 더 트림이 높아지면 어떤 옵션이 붙는지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데, 그 트림으로 올라가면서 주는 어떤 편리함 같은 거는 사실 크게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이 상태에서 물론 붙으면 좋긴 하겠지만, 지금 타는 데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휠이 좀 더 많이 커지고 뒷열을 왔다 갔다 할 수가 있고 수납공간이 더 많이 늘어나고 하는 거는 물론 있으면 좋은 부분이지만, 뭐 없어도 못 타겠다는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깡통이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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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 소형차로 차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깡통 레이이기도 하지만 차박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금 이걸로 이곳저곳 누비면서 차박을 하고 있는데, 정말 좋습니다. 이 부분이 장점 중의 장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대신 차박할 때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지 마세요. 그러면 안 됩니다. 점점 차박 할 수 있는 자리가 없어지고 있어요. 쓰레기를 막 버리시는 분들 때문에요. 제 키가 184인데, 제가 차박을 해도 충분한 공간입니다. 에어매트 깔고 앉으면 머리가 닿을락 말락 할 정도입니다. 가성비로 이 레이를 구매했을 때 차박하기에도 충분하고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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